금융감독원이 하나은행의 2013년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에 나선다.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하나금융에 재직시절 불거진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명예회복에 나선 것.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흥식 전 원장의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다음달 2일 까지 최 전 원장이 연루된 2013년 채용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할 방침이다.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

특별검사단(단장 최성일 전략감독담당 부원장보)을 구성하기로 한 것인데, 검사 대상 기간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수장이 낙마한 금융감독원은 무너진 대국민 시뢰를 회복하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사뭇 비장한 각오를 보인다.

지난 13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국회정무위에서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 전말을 철저히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검사 인력과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물러날 곳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하나은행은 다소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영전하여 떠난 최흥식 전 금감원장의 비위사실의 불똥이 자신들을 향한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하나은행 한 관계자는 “채용비리 사실 확인유무를 떠나, 불편한 상황에 직면했기에 금감원장직도 내려놓은 것이 아니겠는냐”며 “금융당국과 대결구도로 비춰지며 내부상황은 숨도 못쉴 지경”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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