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동안 제주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의 체류일수는 증가한 반면 지출비용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는 29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주웰컴센터에서 ‘2017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제주의 명물 돌하르방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어린이. / 뉴시스
제주의 명물 돌하르방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어린이. / 뉴시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 체류일수는 2016년 4.12일에서 4.49일로, 외국인 관광객 체류일수는 4.13일에서 4.39일로 소폭 증가했다.

이에 반해 1인당 지출비용은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54만307원으로 전년 대비 5만2124원 줄었으며 외국인 관광객은 1214.9달러(한화 약 129만6000원)로 전년 대비 251.9달러(한화 약 26만800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비용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지난 2017년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 및 지출비용 산정 방식의 변경이 주요했다.

대량 구매 등 쇼핑비를 많이 지출하는 패턴을 가진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부분이 영향을 준 것이다. 다만 지난 2017년부터 지출비용 산정 방식에 큰 변화가 있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공사에 따르면 지출비용 산정 시 지난 2016년까지 설문 대상자의 지출비용에서 동반인 관광객 수 만큼 단순 곱셈하는 방식으로 계산했다. 그렇지만 지난해부터는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설문 대상자를 포함한 동반 관광객 전체 지출비용에서 인원수를 나눠 계산한 것이다.

제주 방문 목적은 내국인의 경우 휴가·휴양이 75.0%로 가장 높았으며 사업·회의 5.4%, 친구·친지방문 5.3%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의 경우 휴가·휴양이 72.5%로 마찬가지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쇼핑 5.3%, 레저스포츠 3.9% 등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제주 재방문율은 내국인 69.8%, 외국인 19.8%로 전년 대비 각 2.4%포인트, 7.5%포인트 올랐다.

이번 실태조사는 국가승인통계로써 지난 2017년 제주국제공항, 제주여객터미널, 제주외항 크루즈 전용 부두 등에서 제주를 떠나는 만 15세 이상 관광객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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