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포항에서 발생한 마린온(MUH-1) 헬기 추락사고로 인해 숨진 순직장병 5명이 1계급 특진한다.

18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 6항공전단 활주로에 추락한 해병대 1사단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의 잔해가 남겨져 있다./사진=뉴시스
18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 6항공전단 활주로에 추락한 해병대 1사단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의 잔해가 남겨져 있다./사진=뉴시스

해병대사령부는 헬기 추락사고로 인해 숨진 순직장병 5명에게 1계급 특진 및 19일 영결식 등을 거행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순직자에 대한 구체적인 영결식은 유가족과 협의 중이며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해병대사령부 전력기획실장을 위원장으로 육·해·공군, 기품원 등 항공사고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된 사고조사위원회는 현재 정확한 사고조사 및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사고 현장에 도착해 해병대 1사단장 등 주요 지휘관 및 관계관들과 사고대책회의를 열고 사고수습방안을 논의했다.

해병대는 지난 17일 야간에 순직자 유해 수습을 완료했다. 해병대는 육안상 신원이 확인된 2명을 포함해 순직자 총원 DNA 검사를 실시하고 최종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헬기 추락사고로 인해 안면부와 양쪽 무릎 등을 크게 다친 정비사 김모(42) 상사는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해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절대안정을 취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현재 해병대는 헬기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운항 재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오후 4시4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마린온 헬기 1대가 지상 10여m에서 추락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정조종사 김모(45) 중령 등 5명이 숨지고 김 상사가 크게 다쳤다. 헬기가 정비를 마친 뒤 시험 비행 중 사고가 일어났다.

추락한 해병대 소속 헬기 마린온은 최초의 국산 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제작된 상륙기동헬기다. 해병대는 지난 1월 10일 포항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서 MUH-1 1·2호기 인수식을 거행하고 '마린온'이라는 공식 명칭을 붙였다.  

마린온은 해병대 영문 표시인 '마린(MARINE)'과 최초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SURION)'의 합성어다. 최대 순항속도가 시속 265㎞에 달하고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무장은 7.62㎜ 기관총 2정이다. 최대 9명이 탑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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