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면 반드시 전두환을 법정에 세워 준엄한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 투병을 이유로 5·18 관련 재판에 불출석을 통보한 것에 대해 이렇게 역설했다. 이 대표는 별다른 존칭 없이 '전두환, 전두환씨'라고 호명했다.

이해찬 대표는 "공수부대를 광주로 보내 잔인한 학살을 한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우리는 기억한다. 법정에 출석해서 사과를 해도 용서할 수 없는데 불출석한 것은 어이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3일 회고록을 통해 '광주사태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기술, 사자(死者)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신부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같은 해 4월 전 전 대통령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관련 재판이 27일 광주지법에서 열리지만 전 전 대통령 측은 알츠하이머 진단 등을 이유로 재판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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