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워마드) 논란을 계기로 우리 스스로 암묵적 일베는 아니었는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0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여성 커뮤니티 '워마드'에 대한 경찰의 편파수사 논란에 대해 "모든 성차별·성폭력 없는 세상을 위해 국회와 우리 사회에서 책임 있고 건설적인 논의가 촉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찰이 워마드 운영자를 체포하려고 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매주 수만 명이 모여 집회를 이어가는 그 현상에 대해 귀담아 들을 주장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기관의 수사는 공정하고 성역이 없어야 한다"며 "일베고 워마드고 여성을, 남성을 극단적으로 표현하고 혐오하는 것은 모두 성폭력·범죄 행위다. 당연히 법에 의해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까지 사회 통념상 피해는 거의 여성의 몫이었기에 이를 시정하는 방법도 모색할 때다. 특히 법을 집행하는 기관은 그러한 시대적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며 "'일베에 넘치는 여성 혐오는 외면하고 왜 워마드만 탄압을 하느냐'는 말에도 일말의 진실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