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 송지혜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이슈의 중심에 섰다.

물론 진퇴 여부 문제 때문. '첫 눈'과 얽히고 설키면서 전 mbc 女 아나운서도, 정치권에 복귀한 전 대선 주자도 입을 열고 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로 평가를 받았던 이른바 '도보 다리 산책'부터 다양한 기획물을 쏟아낸 청와대의 핵심 브랜드로 꼽힌다.

그런 그가 만약 청와대에서 다른 기획까지 쏟아내며 지지율을 끌어 올린다면 야권의 입장에선 낭패일 수밖에 없다.

결국 탁 행정관 때리기를 반복하면서,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직을 유지하지 못하도록 야권이 올인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5일 자신의 SNS에 "하얗게 쌓인 눈을 보면서 엉뚱하게 만주와 대륙을 떠올렸다"며 평양 선언에 담긴 철도와 도로 연결 착공식도 연내에 가능할 것이라며 상상력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히면서 탁 행정관 감싸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탁현민 때리기가 최고수위를 향해 달려가면서 이에 대한 갑론을박도 뜨겁다.

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그가 지금까지 나름대로 정치적 역할을 제대로 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 대통령 지지율 추락의 현 시점과 맞물려 그 역시 끌어 내리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탁 행정관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등극했으며 각종 기사 댓글에선 그의 사퇴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

핵심은 ‘첫 눈이 올 때 나갈 것’이라는 약속을 왜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이 지키지 않고 그에 대한 엄호사격을 계속 하고 있느냐는 것. 긍정적으로 표현하면 야권의 입장은 한 가지로 귀결된다. ‘나가고 싶은’ 그를 놔줘라라는 것으로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최고위원은 "눈이 옴팡지게 왔는데, 떠난다는 탁현민 행정관은 아직 감성기획 할 것이 남아 있는 모양이다.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생각하는 정부니까 별로 기대할 것도 없다"라고 조롱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