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평화학교 '역사와 과제' 초청 강연
평화와 전쟁은 동전의 양면"
“평화는 전쟁의 즉자적 반대 개념일 뿐”

신계륜 신정치문화원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송파갑갑지역위원회 초청강연에서 ‘한반도 평화의 역사와 과제’라는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다. 2018.11.28 저녁
신계륜 신정치문화원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송파갑갑지역위원회 초청강연에서 ‘한반도 평화의 역사와 과제’라는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다. 2018.11.28 저녁

[스트레이트뉴스=강인호 기자] 신계륜 신정치문화원 이사장은 “평화 그 자체가 전쟁을 상정한 것이고, 전쟁도 평화를 상정한 것이므로 전쟁과 평화는 공존한다. 전쟁속에 평화가 잉태하고 평화속에 전쟁이 잉태한다”고 밝히고 “평화는 전쟁의 즉자적 반대 개념일 뿐”이라고 밝혔다.

신 이사장은 11월 28일 저녁 7시, 더불어민주당 송파갑지역위원회(위원장 조재희) 송파평화학교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역설했다.

‘한반도 평화의 역사와 과제’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신 이사장은, 1882년 한미수호통상조약을 비롯해 1904년 러일전쟁 전 일본이 전쟁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에게 제안했던 최초의 38선이 그어진 역사에서부터 2000년 6.15선언과 2006년 10.4선언, 북한의 2017년 9월 대륙간탄도 발사와 올해 남북ㆍ북미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의 대한민국의 전쟁과 평화의 역사를 관통하는 설명으로 청중을 사로 잡았다.

신 이사장은 북미간 관계를 '정반합'으로 설명했다. 북한은 1990년대 이후 체제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핵무장을 추진하여 미국의 불가침을 약속받고 국가로서 인정받으려 경주하는 반면 미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제재 등 다른 방법으로 북한을 변화시키려는 데 초점을 맞춤에 따라 양측이 팽팽한 외교전을 전개 중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신 이사장은 이것의 해소가 일시에 이루어질 수 없고 어렵고 느리겠지만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단계를 거치면서 점차적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핵 문제에 관한한 북미 간의 대화가 중요하며 우선이지만 그렇다고 남북관계가 북미관계의 종속변수는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올바른 정보를 공유하며 그릇된 정보로 인한 또는 호전주의자들의 선동으로 있을 수 있는 혼란과 전쟁의 위험을 막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신 이사장은 “어떤 사람은 전쟁을 중재하고 또 어떤 사람은 평화를 중재한다”며 “북미관계 개선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가 북미관계를 추동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그것이 한국지도자로서 당연한 임무이다”라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끝으로 “평화의 길은 멀지만 한 단계 한 단계 밟고 넘어가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질 것이다. 내가 2009년부터 ‘걸어서 평화만들기, 한라에서 백두까지’를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나는 걸어서 38선을 넘어 백두산까지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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