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바퀴달린 차’ 선보여...엔비디아 차세대 ‘GPU’ 공개

현대차 미래형 컨셉트 카 이미지
현대차 미래형 컨셉트 카 이미지

[스트레이트뉴스=윤대우 기자]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부품사들이 4차 산업혁명의 바로미터가 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 2019’를 앞두고 5G 미래형 완성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을 속속 뽐냈다. 사실 CES에서 스마트 기술과 융합된 자율형 주행차를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 였다. 6년이 지난 올해 어떠한 미래형 자동차가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 잡을까.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벤츠, BMW, 닛산 등 완성차업체와 현대모비스, 엔비디아, 세플러 등 부품사들이 이번 CES를 통해 미래형 완성차의 그림을 차츰 현실화 시키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자사의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바퀴 달린 로봇 다리가 적용된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는 바퀴 달린 로봇 다리를 이용해 위험한 곳까지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신개념 완성차다. 다만, 이번 CES에서 한단계 진보된 자율형 주행차를 깜짝 공개할 지 여부는 아직 베일에 가려있다.   

7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내놓은 논문에 따르면 현대차는 ASAS 및 자율주행 레벨 3 이하에서는 모빌아이 플랫폼을 채택하고 레벨 4 이상에서는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실제적으로는 다양한 회사의 기술을 모두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레벨 4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미국 스타트업 기업 오로라와 협업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엔비디아 역시 오로라와 Drive Xavier를 이용한 하드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차는 완성차보다는 미래형 차량제어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는 AI 기술과 고화질 카메라 및 각종 센서, 차량 제어 기술을 결합한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리드) 시스템’으로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인식해 차량 내의 오감 요소를 통합 제어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사람의 감정과 상황에 맞게 실내 공간을 최적화한 기술이다.

벤츠는 새로운 모빌리티 콘셉트 ‘비전 어바네틱’을 선보였다. 이 차는 자율주행과 전기차 기술을 기반으로 화물 및 승객 운반에 최적합하도록 제작됐다.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회사와 개인들에게 디지털상에서 운송요청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2V는 차량 내외부 센서가 수집한 정보와 클라우드상의 데이터를 통합해 자동차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동차 전방 상황을 예측하거나 건물 뒤편, 커브구간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 차 안에 아바타가 나타나 사람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처럼 운전을 도와주기도 한다.

그래픽카드업체 엔비디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자율주행차에 적용될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지포스 RTX 2060’을 소개했다. 엔비디아는 GPU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1위 그래픽칩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현존하는 반도체 칩 기술 중 딥러닝 알고리즘을 가장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로 컴퓨터 그래픽뿐만 아니라 딥러닝이 적용되는 다양한 응용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Drive PX 플랫폼을 2015년 CES에서 선보였고 2016년 CES에서 Drive PX2를 공개했다. 이후 지난해 연말 Drive PX Pegasus를 개발 중임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도 허공에 그린 운전자의 손짓을 인식하는 ‘가상공간 터치기술’을 선보였다. 탑승객은 완전 자율주행 모드에서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작동이나 클러스터(계기판), 차량 주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부품업체 셰플러는 CES에서 운전대나 패들(브레이크 및 가속 패들) 대신 조이스틱 등으로 조작하는 중간 단계 자율주행차량과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하는 동시에 순수전기차를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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