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 3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국내 건설 기업 1호로서 올해 창업 80주년을 맞는 대림산업그룹이 이 회장 중심으로 '가장 오래된 혁신'과 '새로운 개척의 길을 열고', '기술로 역사를 쓰며', '바른 기준'을 이끌어낼 것을 기대한다. [스트레이트뉴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 3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국내 건설 기업 1호로서 올해 창업 80주년을 맞는 대림산업그룹이 이 회장 중심으로 '가장 오래된 혁신'과 '새로운 개척의 길을 열고', '기술로 역사를 쓰며', '바른 기준'을 이끌어낼 것을 기대한다.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는 대림산업이 3세 경영에 착수했다.

14일 대림산업은 이해욱 대림그룹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대림산업과 삼호, 대림자동차, 오라관광 등 26개 계열사의 총수 자리에 올랐다.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를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그는 8년째 공석이던 회장 자리에 오르면 올해 창업 80주년을 맞는 대림산업 그룹의 중심에 섰다.

이 회장은 재계 18위이면서 총자산이 18조여억 원에 매출이 23조여 억 원(2017년 말 기준)을 이끌어나가야 한다.

그가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했다. 이 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는 사실상 끝났으나 지배회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이 회장 지분 52.26%)의 순환출자 과정에서 의혹이 완전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 대림그룹의 외형 성장세도 둔화 상태다. 이란 등 해외 주력 시장에서 수조 원의 유화 플랜트 공사가 중도 해지되기도 했다.

부회장 시절에 파행적 투자와 불미스러운 행각도 그룹 총수로서 갖춰야 할 비전과 덕목에서 미흡하거나 흠집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장은 14일 사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루어 놓으신 대림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라는 간단한 취임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개발년대에 '한강의 기적'을 이끈 대림산업그룹은 현재 기로다. 삼성과 현대차, SK 등 글로벌 리딩 그룹과 달리 캐쉬카우나 미래 신성장 등의 사업이 없다.

대림산업은 이 회장이 선진 개발금융을 앞세운 글로벌 디벨로퍼의 리더로 손색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2009년 부회장 승진 이후 대외적으로 인정할 만한 프로젝트나 신규 사업이 손에 꼽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3만 달러 시대의 초석을 닦은 건설한국의 대표 기업으로 보수와 안정의 그룹 문화가 강점이었다”며“이 회장이 경영 수업과정에서 이를 탈피하는 다각도의 노력들을 기울이면서 사내외 불협화음이 불거졌으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성장통으로 이해하는 측면도 강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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