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을 창업한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인 최영근씨가 마약 구매 혐의로 체포돼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SK그룹을 창업한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인 최영근씨가 마약 구매 혐의로 체포돼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SK그룹 장손이 마약을 구매한 혐의로 경찰에 넘겨진 가운데, 현대가 3세도 변종 대마 등을 구입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현대가 3세 정모씨가 불구속 입건됐다. 정씨는 마약 판매책 이모씨를 통해 전자담배용 대마 액상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슬하 9남매 중 1명의 아들로, 고 정 회장의 손자다. 한달전쯤 출국한 후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씨는 작년 3~5월 마약공급책 이모씨를 통해 고농축 액상 대마와 쿠키 형태의 고농도 대마 등을 수차례 구입했다. 그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씨와 함께 이씨 주거지, 자신의 차량 등에서 함께 대마를 흡연했다. 이씨는 최씨에게도 대마 종류를 구입해 건네줬던 마약 공급책이다. 

정씨 역시 최씨와 마찬가지로 공급책 이씨가 지난 2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대마)로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체포되면서 마약 범죄 혐의가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 정씨의 해외 도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씨와 최씨에게 고농축 액상 대마와 대마 쿠키 등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이씨는 마약 전과가 있으며, 본인 역시 상당한 재력가의 후손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 두 사람에게 대마 종류 구매를 대행해 준 혐의, 정씨의 경우 함께 대마 흡연을 했다는 혐의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최씨를 대마 구입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긴급체포했다. 최씨는 경찰 체포전 이미 피의자 신분으로 출국금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 첫째 아들인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인 최영근씨로 파악됐다. SK그룹 창업주의 장손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5촌 조카와 당숙 사이다.

최씨 역시 작년 3~5월 이씨를 통해 고농축 액상 대마와 대마 쿠키 등을 최소 5번 이상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조사에서 정씨와 최씨는 서로 아는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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