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항, 모든 항공편 취소시켜.."시위대 탓"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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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뉴스 송지혜기자] 홍콩 당국이 12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홍콩국제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시켰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대가 이곳에서 4일째 시위를 벌인 데 대한 대응이다.

홍콩 항공당국은 홍콩에서 출국하거나 방문 예정인 탑승객들에게 항공기 운항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항공기 운항이 언제부터 정상화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공항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이후)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의 수속이 중단됐다"면서 "수속이 끝난 항공편과 이미 홍콩으로 향하는 항공기 외의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조치에 대해 "승객들의 수속, 공항 보안을 방해하는 시위로 인해 심각한 지장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시위대를 비난했다.

홍콩 공항에는 오늘로 나흘째 시민들이 중국 송환법 반대와 홍콩 민주화 등을 요구하며 입국장과 출국장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홍콩의 현재 상황을 외국에 알려 국제적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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