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길 한솔·박문덕 하이트진로, 등기임원 평균 보수에 10배 이상 수령

대기업집단에서 경영의 책임을 지지않는 미등기 총수 일가가 등기임원의 평균 보수보다 5배 넘게 수령한 지배주주는 조동길 한솔제지 회장,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이재현 CJ회장 등 5명에 달했다.@스트레이트뉴스
대기업집단에서 경영의 책임을 지지않는 미등기 총수 일가가 등기임원의 평균 보수보다 5배 넘게 수령한 지배주주는 조동길 한솔제지 회장,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이재현 CJ회장 등 5명에 달했다.@스트레이트뉴스

지난해 국내 대기업집단 지배주주 일가가 상장사 미등기임원으로서 받은 평균 보수가 등기임원의 평균 보수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대기업집단 지배주주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이었다.

특히 대기업집단에서 경영의 책임을 지지않는 미등기 총수 일가가 등기임원의 평균 보수보다 5배 넘게 수령한 지배주주는 조동길 한솔제지 회장,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이재현 CJ회장 등 5명에 달했다.

17일 경제개혁연구소가 발표한 '2018년 상장회사의 고액보수 임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기업집단의 지배주주 일가 중 미등기임원으로 보수를 공시한 30명의 평균 보수는 22억6400만원이었다. 해당 회사들의 전체 등기임원 85명의 평균 보수 19억400만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미등기임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대기업집단 지배주주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으로 CJ에서 71억87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64억9700만원, CJ ENM에서 23억27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세계에서 10억6700만원, 이마트에서 30억6900만원을 받았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은 LG에서 40억6800만원을 받았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KCC에서 9억2300만원, KCC건설에서 9억2100만원, 코리아오토글라스에서 15억1700만원을 수령했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한솔제지에서 29억9000만원을 수령했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효성에서 27억원을 받았다.

미등기임원인 대기업집단 지배주주에게 지급된 보수 33건 가운데 27건이 해당 회사의 사내이사 평균 보수보다 많았다.

특히 대기업집단 지배주주를 중심으로 미등기임원으로만 재직하면서도 등기임원보다 더 많은 보수를 수령한 사례가 다발, 물의를 빚었다.

대기업집단에서 경영의 책임을 지지않는 미등기 총수 일가가 등기임원의 평균 보수보다 5배 넘게 수령한 지배주주는 조동길 한솔제지 회장,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이재현 CJ회장 등 5명에 달했다. 3~5배 넘게 보수를 수령한 지배주주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과 이재현 CJENM 회장, 이미경 CJENM 부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이인희 한솔제지 상담역 등 5명이었다.

이들 중 보수 최상위 등기임원 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총수 일가는 이마트의 이명희·정용진·정재은, 신세계 정유경, 씨제이 이재현, CJ ENM 이재현·이미경, 고려아연 최창걸, 한국타이어 조양래, 한솔제지 이인희·조동길, 한솔케미칼 조동혁 등이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지난해부터 미등기임원 및 직원 중 보수 상위자에 대한 개별 보수가 공시됨에 따라 지배주주 일가 중 상당수가 미등기임원으로 경영에 관여하면서 고액의 보수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미등기임원이 경영상 의사결정에 따라 법적 책임을 부담하는 등기임원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 것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집단 지배주주미등기임원등 포함 중 신규 보수공시 대상자 (단위 명, 백만원). ⓒ경제개혁연구소
대기업집단 지배주주미등기임원등 포함 중 신규 보수공시 대상자 (단위 명, 백만원). ⓒ경제개혁연구소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 중 고액보수 수령 미등기임원 지배주주의 보수현황과 등재임원 보수와의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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