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장 재가동 위한 발빠른 대처 유효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사진=연합뉴스)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휴업에 돌입했던 현대자동차가 중국산 부품 조달 차질로 인한 문제를 한 고비 넘었다.

현대차는 17일 제네시스 G90 등 프리미엄 브랜드 완성차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라인이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장 재가동은 중국산 부품 수급문제로 지난 4일부터 단계적 휴업에 돌입한 지 13일 만이다.

현대차는 이후 7일에는 모든 공장이 휴업에 들어갔고, 11일부터 순차적 재가동에 들어가 이날 울산의 모든 공장이 가동하게 됐다.

휴업은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현지 공장이 가동을 멈춰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불가피하게 이루어졌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공장의 재가동에는 현대차그룹의 발빠른 대처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현대차그룹은 주중 한국대사관과 산둥성 정부에 조업 재가동을 요청하고, 현지 공장에 대한 방역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덕분으로 이달 10일 경에는 중국 부품공장 32개 중 30곳의 조업이 재개됐으며 11일에는 현대차 울산2공장이, 17일에는 울산공장의 모든 라인의 생산 재개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다만 버스와 트럭 등을 생산하는 전주공장 생산라인 여전히 휴업인 상태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 생산라인은 21일부터 순차적 재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부품 부족 사태에 대해서는 한숨을 돌렸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중국 현지 사정에 따라 상황이 돌변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협력업체의 부품 조달 시스템을 다각화 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완성차 기업들은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도 상당한 물량을 확보한 덕에 이번 코로나19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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