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회관 행사에 확진자 참석...심재철 등 450명 동석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입구에서 직원들이 의원회관 안내실 폐문을 알리는 문구를 붙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입구에서 직원들이 의원회관 안내실 폐문을 알리는 문구를 붙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가 지난주 국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던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24일 오후 6시부터 25일까지 국회 본관 및 의원회관을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의원회관에 개최된 행사 참석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짐에 따라 국회 의원회관과 본관에 대한 전면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토론회에는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곽상도·전희경 의원 등 45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원내대표와 곽상도·전희경 의원 등은 검사 후 자가 격리 중이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에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대표들의 협의를 거쳐 문희상 의장이 최종결정했다.

문 의장은 "국회도 국민이 불안감을 빨리 해소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며 "조기에 사태가 잠잠해지고 국회가 본연의 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 대변인은 전했다.

한 대변인은 "이번 방역은 24일 오늘 오후 6시부터 실시되며 방역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24시간 방역한 장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권유에 따라 25일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은 26일 수요일 오전 9시에 다시 문을 열 계획"이라며 "이 기간 동안 국회 필수 인력은 지금 개관을 앞두고 있는 소통관에서 업무를 볼 계획이나, 소통관은 국회 필수 인력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차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도서관·의정관·어린이집에 대해서도 방역 작업을 한다. 이 밖에 헌정회 건물과 헌정기념관, 소통관의 경우에는 추후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들 건물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순차적으로 방역을 시작하며 오는 26일까지 일시 폐쇄된다. 이에 따라 25일 예정됐던 본회의 일정도 자동 취소됐다.    

이 같은 조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것이다. 이 조항에 따르면 감염병 병원체에 오염됐다고 인정되는 장소에 대해 일시적 폐쇄와 해당 장소에 대한 소독 등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돼 있다.

다만 "이 기간, 국회 필수인력은 지금 개관 앞두고 있는 소통관에서 업무를 볼 계획"이라며 "소통관은 국회 필수인력을 제외한 외부인 출입이 철저히 차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이 한꺼번에 폐쇄된 적은 사상 처음이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