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카카오·SK 등 정기주총, 다음 주 개최
27일 한진칼·롯데지주·LG·네이버·GS 등 '슈퍼 주총 데이' 예정

기아자동차, 카카오, SK 등 대규모 상장사의 2019회계연도 결산 정기 주주총회가 다음 주부터 개최된다. 그래픽=연합뉴스
기아자동차, 카카오, SK 등 대규모 상장사의 2019회계연도 결산 정기 주주총회가 다음 주부터 개최된다. 그래픽=연합뉴스

기아자동차, 카카오, SK 등 대규모 상장사의 2019회계연도 결산 정기 주주총회가 다음 주부터 개최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3월 넷째 주(오는 22∼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상장사가 총 1523개사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전체 주총 기업의 66%가 이달 넷째주에 집중된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네이버, 셀트리온 등 484개사,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966개사가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코넥스시장에서도 제노텍 등 73개사의 주총이 개최된다.

먼저 기아자동차(24일), 카카오(25일), SK(25일)의 주총이 눈에 띈다. 특히 27일에는 한진칼, 롯데지주, LG, 네이버, GS 등이 주총을 개최해 이른바 '슈퍼 주총 데이'가 예정됐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24일 주총을 열고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사업 및 기타 관련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전기차 충전사업에 진출한다.

카카오는 오는 25일 제주도 카카오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연다. 주요 안건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 재선임과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재선임, 사외이사 선임 등이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날 주주총회를 열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와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한다.

25일에는 엔씨소프트가 주주를 맞이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주총에서 조국현 하와이 퍼시픽 유니버시티 교수, 최영주 포항 수학연구소 소장의 사외이사 선임을 논의한다. 1주당 배당금 5250원의 이익 배당도 함께 다룬다.

오는 26일에는 SK텔레콤이 온라인으로 주총을 개최한다. 오프라인 주총도 동시에 개최해 직접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을 돕는다. SK텔레콤은 박정호 대표의 재선임안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을 논의한다.

LG전자는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정관에 ‘통신판매 및 전자상거래 사업’을 추가한다. 이는 가전제품과 LG씽큐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인공지능(AI) 사업을 고도화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는 27일에는 한진칼과 셀트리온, 롯데지주 등의 주총이 예정돼 있다. 이날 주총에서 이목이 가장 쏠리는 곳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진칼의 주총이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구성된 3자 연합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반대하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7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해 주총에서 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같은 날 셀트리온은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의 재선임 여부 등 대표이사·감사 재선임과 이사·감사 보수 한도를 결정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기 부회장의 계열사 부당 지원 행위 이력이 적격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그룹 유통계열사는 오는 27일 일제히 주총을 연다. 롯데지주는 롯데월드타워에서 주총을 열고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을 처리한다. 이번 주총에서 황각규 부회장이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회사 입장과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사인 넷마블, 펄어비스, 위메이드 등도 27일 주총을 진행한다.

넷마블은 방준혁 이사회 의장과 피아오얀리 텐센트게임즈 부사장의 이사 재선임을 논의한다. 위메이드는 장현국 대표의 3년 재선임과 1주당 600원의 이익배당을 다룬다.

네이버도 오는 27일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네이버의 이번 주총 핵심 안건은 한성숙 네이버 대표의 연임건이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자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주총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에 주총에서 전자투표제가 확대되고 있다. 전자투표제도는 주주가 온라인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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