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침체로 매출순위 2위로 밀려나
가트너 "올해 반도체 시장, 코로나19로 역성장할 듯"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 침체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순위 기준 2위로 밀려났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 침체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순위 기준 2위로 밀려났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 침체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순위 기준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에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한 탓이다.

17일(현지 시간)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시장에서 521억9100만달러(약 63조81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과 비교해 29.2%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12.5%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에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첫 1위를 차지하며 2018년에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인텔은 전년(2018년)보다 2.2% 증가한 677억5400만달러(약 82조83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위를 탈환했다. 시장 점유율은 16.2%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순위변동은 D램시장의 공급과잉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트너는 "D램 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전체 메모리 시장이 32.7% 축소됐다"며 "메모리 시장의 침체가 2017년, 2018년 1위였던 삼성전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인텔이 1위를 되찾았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은 222억9700만달러(약 27조3628억원)로 전년보다 38.5% 줄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5.3%로 3위를 유지했다.

한편, 가트너는 올해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가트너는 이달 초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 성장률을 기존의 12.5% 성장에서 0.9% 역성장으로 대폭 수정했다.

가트너는 “코로나19가 반도체 수요와 공급에 미치는 영향으로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코로나는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와 기업의 지출을 감소시킬 것이고 이에 따라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0.9%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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