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투자 부담↑·여행 감소로 로밍사업 대폭 줄어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이 7% 가까이 감소하며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사진은 SK텔레콤 본사 건물 전경.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이 7% 가까이 감소하며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사진은 SK텔레콤 본사 건물 전경.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이 7% 가까이 감소하며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5G투자 부담이 높아지고 여행 감소로 로밍사업도 대폭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4조4504억원, 영업이익 3020억원, 순이익 306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세대(5G) 통신 가입자 증가와 뉴 비즈 부문 성장으로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 비용 등으로 6.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17.9% 줄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9% 증가한 2조9228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2·4분기부터 이동통신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5.7% 감소한 257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각국의 이동제한이 확대되며 여행수요가 급감했다. 이 때문에 로밍 사업 매출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동통신시장 성장 둔화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하기는 했으나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 비즈영역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매출은 IPTV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8.2% 증가한 8235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30일 티브로드와 합병을 완료하며 합병법인을 출범했다. 합병법인은 미디어 플랫폼 고도화, 비즈니스 모델 확장 등을 통해 올해 4조원 이상의 연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합한 보안사업 매출은 291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5.4% 증가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술 혁신과 SK ICT 패밀리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기존 출동보안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무인주차, 홈보안 및 퍼스널 케어 등 신규 사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연 매출 1조3000억원의 목표를 이뤄낼 계획이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뤄진 커머스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적용된 회계기준 변경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4.5% 감소했다. 회계 기준 변경 효과를 제외하면 약 3% 성장했다. 11번가는 결제규모가 지난해와 비교해 약 9% 증가했고 SK스토아는 PC, 모바일 채널로의 상품 판매 활로를 넓히며 매출이 44% 이상 상승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1번가는 파트너십 확대와 배송 역량 강화를 통해 비대면 소비 확대 트렌드에 부합한 판매 경쟁력을 확보해 성장 보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SK스토아 역시 자체 브랜드 상품을 강화하고 신속한 기획, 소싱 역량과 판매 채널 확대를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Corporate센터장은 "회사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난 3년간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며 "4대 사업 영역의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위기 상황을 전략적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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