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 의원 합류로 정치의 큰 판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얻었다"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지난 2일 오후 국민의당에 전격 입당했다.

박 의원은 이날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국회 박지원 의원 집무실에서 회동을 갖고 입당에 합의했다.

양측은 회동 후 입당 합의문을 발표하고 우리사회의 격차 해소, 지역 화합, 한반도 평화,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조건없이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한 총선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며, 어떠한 당직도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당이 국민들로부터 제대로 평가를 받고 희망을 제시해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미력이나마 협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박 의원 합류로 정치의 큰 판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얻었다"며 "국민의 기대에 걸맞게 내부를 제대로 정비하고 통일된 목소리로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천정배 공동대표 역시 "박 의원 합류로 당 지지율이 10퍼센트는 올라갈거라 생각한다"며 "창당 한 달 만에 당의 큰 경사고 야권을 지지하는 많은 개혁적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갖게 하는 일"이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번 박 의원의 합류와 함께 권노갑 전 더민주 상임고문과 동교동계 인사 100여명이 국민의당에 전격 입당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더민주와의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던 국민의당이 꾸준하게 야권 통합을 주장해온 박 의원의 합류로 야권통합 또는 연대에 대한 기조가 바뀔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2일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야권이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국민의당을 비롯한 야권 전체에 통합을 제의한 바 있다.

하지만 안철수 대표는 곧바로 “당내 정리부터 하라”며 제안을 일축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당에서 결정되는 중지를 모아 거기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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