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명 살생부(?)명단에 포함... 유승민, 컷오프 될까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지역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이 4일 1차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단수지역 9곳, 우선추천지역 4곳(청년·여성 각각 2곳), 경선지역 23곳 등 모두 36곳을 1차 공천 결과로 발표했다. 서울은 8곳을 발표했는데 모두 경선지역에 포함됐다.

발표 첫날부터 깜짝 놀라운 상황이 벌어졌다. 장석춘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친박계 중진인 3선의 김태환 의원을 제치고 단독 공천된 것이다. 사실상 20대 국회의원을 예약했다.

장 전 위원장의 공천 배경에는 박근혜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으나 야당의 반대로 표류중인 노동개혁법의 처리에 장 후보가 적임자라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친박계가 비박계를 내칠 명분으로 친박 중진인 김 의원을 희생양 삼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에 현역의원 40명의 이름을 적어놓고 물갈이를 해야 한다는 괴문서 즉, 살생부의 명단에 김 의원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친박계 현역 의원을 희생양 삼아 유승민 의원 등 다수의 비박계를 쳐낼 명분이 생긴 것이다.

이는 향후 추가 공천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다.

장 후보와 더불어 1차 공천 결과 눈에 띄는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3선의 조경태 의원이다. 당초 박민식 후보와 경선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당당히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을에 단수추천을 받았다.

또한 서울 노원병은 청년우선추천 지역으로 선정되어 이준석 후보로 사실상 공천을 확정했다.

한편 공천 탈락한 김 의원은 "(탈락 배경에) 전혀 납득할 수 없다.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8년전인 18대 총선에서는 친이계 주도의 공천 학살의 희생양이 됐지만 친박 무소속후보로 출마, 당선되어 살아돌아온 전력이 있다.

아래는 4일 오후 새누리당이 1차 공천 결과 발표한 단수추천·우선추천·경선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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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1차 공천 결과

【단수추천 지역 (9곳)】

△부산 남구갑 = 김정훈

△부산 남구을 = 서용교

△부산 사하구을 = 조경태

△대전 대덕구 = 정용기

△경기 평택갑 = 원유철

△경기 평택을 = 유의동

△충남 보령·서천 = 김태흠

△경북 구미을 = 장석춘

△경남 창원 마산합포 = 이주영

 

【우선추천 지역 (4곳)】

<청년우선(2곳)>

△서울 노원병

△서울 관악갑

 

<여성우선(2곳)>

△경기 부천원미갑

△경기 안산단원을

 

【경선(23곳)】

△서울 종로구 = 박진, 오세훈, 정인봉

△서울 광진갑 = 전지명, 정송학

△서울 광진을 = 이병웅, 정준길

△서울 동대문을 = 김형진, 박준선

△서울 중랑을 = 강동호, 윤상일

△서울 성북갑 = 권신일, 정태근

△서울 노원을 = 김태현, 홍범식

△서울 강동을 = 윤석용, 이재영

△부산 부산진갑 = 나성린, 정근, 허원재

△부산 연제구 = 김희정, 이주환, 진성호

△세종 = 김동주, 박종준, 조관식

△경기 의정부갑 = 강세창, 김남성

△경기 안양동안갑 = 권용준, 윤기찬

△경기 부천오정 = 박순조, 안병도

△경기 광명을 = 이효선, 주대준

△경기 하남 = 유성근, 윤완채, 이현재

△경기 이천 = 김경희, 송석준, 윤명희

△강원 원주갑 = 김기선, 박정하, 최동규

△강원 원주을 = 김기철, 이강후

△경북 김천 = 손승호, 이철우

△경북 구미갑 = 백성태, 백승주

△경남 창원의창 = 박성호, 박완수

△경남 창원진해 = 김성찬, 박종춘, 이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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