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샾 오포센트리체' 공사 현장. (사진=이준혁 기자)
◇'더샾 오포센트리체' 공사 현장. (사진=이준혁 기자)

[광주=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오포와 같은 생활권인 태전지구 59㎡와 84㎡의 아파트가 근래 4억원대 후반과 6억원대 후반에 거래됐어요. 2017년 10월 준공된 '힐스테이트 태전9단지'의 84㎡는 1월에 7억원을 찍었지요. 주변 시세를 고려하면 '더샵 오포센트리체' 분양가는 저렴한 편이다." (태전동 T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고산리가 역세권이 아니란 힐난이 있던데 그것은 태전동도 같습니다. 인프라가 달릴 수밖에 없다는 평이 보이던데, 태전동과 광주역세권도 초반에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이 부족했지요. 시간 지나면 다 해결될 문제입니다. 오히려, 기존 아파트 말고 2017년 대거 들어선 대기업 아파트와 비교 시 고산리 지역은 대략 6년 정도 신축인 곳입니다. 그리고 브랜드 인지도도 뒤지지 않지요. 이번 '더샵 2차' 기대할만 합니다." (경안동 G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아파트 브랜드로 '더샵'을 사용하는 건설사 포스코건설이 20년 가깝게 준비한 아파트 단지가 이달 분양된다. 포스코건설 입장에서는 이 사업을 오랫동안 하지 못해 생긴 비용들이 아쉬울 듯 하지만 오히려 '오래 준비한만큼 좋은 아파트 공급을 하겠다'며 좋은 아파트 건설을 다짐하고 분양의 성공을 크게 확신하는 모양새다.

포스코건설은 18일 진행되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더샵 오포센트리체' 아파트(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고산리 333)의 일반분양 절차를 진행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475가구 규모다. 주택형별로는 ▲59㎡A 184가구 ▲59㎡B 48가구 ▲59㎡C 192가구 ▲76㎡A 145가구 ▲76㎡B 180가구 ▲84㎡A 207가구 ▲84㎡B 164가구 ▲84㎡C 134가구 ▲84㎡D 221가구 등이다. 단지 모든 주택형이 중소형 집으로 구성되는 것이다.

이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1371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 추가를 기준으로 59㎡형 3억원 후반대, 76㎡형 4억원 중후반대, 84㎡형 5억원 초반대 값이다. 신규 분양으로서 인근 3년차 이상의 태전동의 실거래가를 감안하면 1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더샾 오포센트리체'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더샵 오포센트리체'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실거주 의무 기간 피한 막차 아파트 '잇점'

'더샵 오포센트리체' 단지의 최대 장점은 일명 '전월세금지법' 등의 시행에 따라 강제될 5년(최대) 실거주 의무기간의 회피다. 당장은 자금이 부족해 잔금을 치르기 어렵거나 여러 사정상 이사를 추후 진행하게 되면서, 세입자를 받는다 해도 법규상 문제가 없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은 신축 아파트 분양을 받고 자신이 입주해서 살기보다 전세나 월세 등으로 임차인을 받아왔다. 하지만 19일 이후로 입주자의 모집을 받는 수도권 다수의 아파트는 분양을 받은 사람이 실거주를 해야만 한다.

이는 수도권의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신규 분양 아파트를 분양받을 경우 공공택지는 5년(주변 시세 대비 80% 미만) 또는 3년(〃 80% 이상), 민간택지는 3년(〃 미만) 또는 2년(〃 이상) 거주 의무 기한이 생긴 데 따른 것이다. 만일 볍규에 명시된 합리적 사유가 없는 상황에서 거주 의무를 못 채우는 경우 시세와는 무관하게 분양가 그대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매각을 해야만 하며, 실거주한 것처럼 위장할 경우 징역 또는 과태료 부과가 이뤄진다.

'더샵 오포센트리체' 단지는 이런 규제를 간발의 차로 피했다. 준공된 직후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을 받는다면 고민할 점이 아니나, 그러하지 않다면 '막차'로 볼만한 장점이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이를 문의하는 전화도 적잖다.

주변 공인중개업소도 이를 눈여겨봤다. 역동 D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당장 들어가 살 처지가 안 되는데 일단 분양을 받을 생각이면 '더샵 오포센트리체' 아파트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법이 현재처럼 다시 되돌아올 경우가 아니라면, 이제 '몸빵'('실제 거주할 의향은 없지만 규제 때문에 억지로 일정 기간을 살아야 하는 경우'를 뜻하는 은어)해야 한다. '더샵 오포센트리체'는 몸빵을 안 해도 될 마지막 단지"라고 설명했다.

◇'더샵 오포센트리체' 인근에 지어질 고산1초(가칭) 부지. '더샵 오포센트리체' 인근에는 도서관, 유치원, 초등학교 등이 들어선다. 초등학교-유치원은 왕복 4차선 도로 횡단이 필요하며 도서관은 단지와 연접한다. (사진=이준혁 기자)
◇'더샵 오포센트리체' 인근에 지어질 고산1초(가칭) 부지. '더샵 오포센트리체' 인근에는 도서관, 유치원, 초등학교 등이 들어선다. 초등학교-유치원은 왕복 4차선 도로 횡단이 필요하며 도서관은 단지와 연접한다. (사진=이준혁 기자)

◇교육-교통,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긍정적 평가

'더샵 오포센트리체'가 들어설 곳은 강남 또는 판교 등이 아니다. 현실적으로, 현재 분양가와 주변 시세에서 각종 인프라 완비와 갖가지 장점 등을 기대할 수는 없다. 장점만 있다면 발표된 현재 분양가가 아닐 것이다. 당연히 아쉽게 느껴질 점도 분명 있을 것이다.

다만 아파트 입지에서 중요한 점에 꼽히는 교육-교통 면에서 '더샵 오포센트리체'는 뒤처진 단지는 아니다.

현재 '더샵 오포센트리체'와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 및 유치원은 단지와 7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한아름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이다. 그렇지만 단지 건너이자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 남쪽에 예정대로 유치원 개원과 초등학교 개교가 이뤄지면 거리는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왕복 4차선 도로 횡단이 필요하나 큰 흠이 될 정도는 아니다.

폐관된 단지 홍보관이 있던 단지의 북쪽에는 도서관이 들어선다. 단지와 연접해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경강선 수도권전철의 경기광주역과 오가는 데에는 출근 시간 시내버스 기준으로 20분 정도 걸린다. 정시성의 면에선 최강자인 경강선은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또는 이천시를 오가기에 좋지만, 서울로 오가려면 신분당선이나 분당선의 환승이 불가피한 점이 약점이다.

다만 단지 앞에는 이미 양재역 경유 서울 도심행(한남동, 백병원, 을지로2가, 서울시청, 서울역, 명동) 3201번과 서울 강남구행(도곡동, 한티역, 선릉역, 포스코빌딩, 코엑스) G3202번 광역버스 노선이 운행된다. 모두 현재는 배차간격이 20-30분 수준의 노선이지만, 향후 고산리 일대 거주자가 늘어나면 증차 조치는 유력하다.

더군다나 세종-포천 고속도로 서울-안성 구간이 2022년 개통시 오포IC를 통해 서울 송파구로 접근하기도 용이해진다. 지역에서는 이 고속도로가 생길 경우 환승은 불가피할 지라도 정시성이 강화된 올림픽공원역(5·9호선 환승역)행 광역버스 신설을 예상한다. 현실화될 경우 서울 도심과 강남 등을 빠르게 오갈 수 있다. 

◇'더샵 오포센트리체'(사진 왼쪽 펜스 후면) 남쪽 도로를 지나는 G3202번 광역버스. 이 노선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선릉역, 코엑스 일대를 지난다. 입시학원 많은 지역과 회사가 많은 지역을 지나서 활용도가 높은 노선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더샵 오포센트리체'(사진 왼쪽 펜스 후면) 남쪽 도로를 지나는 G3202번 광역버스. 이 노선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선릉역, 코엑스 일대를 지난다. 입시학원 많은 지역과 회사가 많은 지역을 지나서 활용도가 높은 노선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판교테크노밸리·용인하이닉스의 배후단지 

고산지구는 새롭게 조성될 택지지구나 초기 인프라 부족 문제로 인한 우려가 적다. 북쪽에 태전지구가 정착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성인은 도보도 가능한 거리의 태전지구에는 유치원 4개원, 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1개교, 병의원 20여곳, 학원과 교습소 80여곳, 노브랜드-롯데슈퍼 등 대형 슈퍼마켓 등이 있다.

길게 봐선 고산지구에도 생활 인프라가 여럿 조성되겠지만 입주 초기 발생될 수밖에 없는 생활의 불편은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에서는 현재 태전동의 상황을 볼 때 고산리 지역에도 이천 하이닉스나 성남 판교테크노벨리나 통근 수요가 고산지구 입주자의 적잖은 비중을 찾이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두 업무지역 다 경기광주선은 물론 시내버스로도 오가기에 매우 수월하다.

이에 더해 용인시 원삼면에 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완공되면 세종-포천 고속도로의 오포IC가 가까운 고산지구 거주를 의망하는 사람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고산리보다 오포IC가 먼 태전동과 역동에서도 해당 수혜를 꽤 볼 것으로 여길 정도다.

이같은 상황에서 '더샵 오포센트리체' 분양가는 주변의 태전동에 비해 저렴하다. 2020년도 말과 2021년도 초의 실거래가 기준 태전동 준공 5년 이내 아파트 집의 매매가 비교시 '더샵 오포센트리체'의 분양가는 1억원쯤(59㎡형) 또는 1억원대 중후반(84㎡) 싸다. 분양가 대비 웃돈을 뜻하는 '프리미엄'의 기대할 수도 있는 것이다. 

태전동 E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힐스테이트, 자이, e편한세상, 아이파크가 들어온다고 해도 태전동이 이렇게 자리잡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제 태전동과 이어지는 오포읍 고산리에 이들 건설사에 버금갈 더샵 대단지가 생긴다. 상대적으로 새 아파트이고 분양가도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다. 청약 자격이 된다면 청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호재가 많은 곳이다. 아파트 분양은 물론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역동 G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고산지구가 경강선 광주역에서 먼 게 흠이나, 억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곳"이라며 "광역버스로 서울 오가기도 쉽고, 오포IC 개통시 서울과 용인 등과 통근이 편리해 고산지구에 집을 찾는 사람이 더 늘 것이다. 오랫동안 땅을 놀리던 포스코건설의 '더샵 오포센트리체'는 대기 수요가 탄탄한 상황이다"고 평했다.

한편 이 단지는 특별공급에서 100% 소진율을 기록하는 데 이어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도 최고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더샵 오포센트리체'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더샵 오포센트리체'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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