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국제모터쇼(GIIAS) 2021'에서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법인 관계자가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첫 모델인 '크레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는 첫 모델인 크레타를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본격 가동하는 인도네시아 공장이 현대차 동남아 진출의 베이스캠프가 될 전망이다. 

마크무르 현대차 인도네시아 법인(HMID) 최고운영자(COO)는 15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콤파스에 "크레타는 분명 수출될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론 다른 국가를 위해 준비된 모델"이라고 말했다. 

크레타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사정에 맞춰 개발한 인도네시아 전략형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이다. 내년 1월부터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웨스트자바주(州) 치카랑에 세운 완성차 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국제모터쇼(GIIAS) 2021'에서 처음으로 크레타 실물도 공개한 바 있다. 

마크무르 COO는 다만 인도네시아산 크레타의 수출 시기와 지역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수출 대상 지역의 판매 전략이 아직 수립되지 않아서다. 

치카랑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다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에 무관세로 수출된다. 지난 2018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무역협정(AFTA)이 체결돼서다.  수출 여건도 좋다. 현대차 치카랑공장에서 약 60km 떨어진 곳에 탄중프리옥항이 있다. 인도네시아 최대 항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 차량을 인도네시아 곳곳은 물론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으로 쉽게 보낼 수 있다"며 "성장 가능성이 큰 내수 시장, 무관세 혜택, 운송까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최적의 생산 기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치카랑공장은 현대차의 동남아 첫 단독 공장이다. 지난 2019년 11월부터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25만대 규모로 지어졌다. 현대차는 2017년 베트남에 연산 10만대 규모 공장을 세웠지만 단독 투자가 아닌 합작회사 형태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