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도 UV 시장 점유율 32.11% 달성
2022년 신차 7종 출시하며 인도 시장 공략 가속

2021년 4월~10월 인도 실용차(UV) 판매 현황표
2021년 4월~10월 인도 실용차(UV) 판매 현황표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신차를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현지 1위 일본 마루티 스즈키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15일(현지시각) 인도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카프로페셔널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올해 4~10월 인도 실용차(UV) 판매 2위에 올랐다. 1위는 일본의 마루티 스즈키다.

현대차는 해당 기간 14만1238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44% 성장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계열사인 기아는 10만4714대 4위에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하면 시장 점유율 32.11%로 스즈키를 압도했다. 조만간 현대차가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차·기아는 인도 공략을 위해 전략 모델에 중점을 뒀다. 저소득층이 많은 인도 특성상 소형차 위주로 제품군을 준비해 시장을 공략했다. 처음 인도 시장에 경차 아토스를 개조한 쌍트로를 판매했다. 이후 해치백 i20, 세단 아우라, SUV(스포츠실용차) 크레타와 알카자르 등 소형차 중심으로 판매를 이어나갔다. 기아도 2019년 셀토스, 2020년 쏘넷을 출시하며 소형 SUV 판매에 집중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인도 공장에서 누적 생산 1000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인도에서 설립 23년 만에 1000만대를 생산한 업체는 현대차가 처음이다. 현대차는 내년에 신차 7종을 출시하며 인도 시장 장악에 나선다. 인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고객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출시 예정 목록에는 새로운 MPV(다목적 차량)와 함께 전기 자동차와 SUV가 포함된다.

출시 예정 모델은 2022년형 크레타 페이스리프트를 비롯해 베뉴 페이스리프트, 코다 EV 페이스리프트, 차세대 투싼, 아이오닉5, 신형 7인승 MPV 스타게이저 등이다. 기아도 인도에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 인도법인은 셀토스 기반 3열 MPV인 KY를 다음 달 16일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KY는 내년 초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인도 내에서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15일 인도 타밀나두와 푸두체리 지역에 홍수가 발생하자 현대차는 홍수 피해 고객 지원 전담팀을 구성하고, 원활한 이동성을 위해 고객 지원 전용 '긴급 도로변 지원 서비스 팀'을 배치했다. 또 홍수 피해 차량에 대한 보험금 감가상각 금액에 대해 50%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총괄은 "이번 기부는 최근 홍수의 여파로 그들의 삶을 재건하는 수해지역 사람들과의 연대를 표현하는 현대차의 방식"이라며 "저희 구호팀은 고객의 안심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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