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신임 LG 부회장. /사진=LG
권봉석 신임 LG 부회장. /사진=LG

LG그룹이 24~25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지주사인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게 됐다. 구광모 회장을 보좌해 그룹을 이끄는 자리다. 이밖에 132명이 상무 승진을 하는 등 변화를 꾀하면서도 주력 계열사 수장을 유임시키는 등 안장과 혁신을 동시에 고려한 인사라는 평가다. 

권봉석 부회장은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전략, 상품기획, 해외사업 등 사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두루 경험한 전문 경영인이다. 그는 2014년 ㈜LG 시너지 팀장을 맡아 그룹 전체 사업을 아우르며 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했다. 이후 LG전자 HE사업본부장을 거쳐 2020년부터 LG전자 대표이사 CEO로 재임했다. 

권 부회장은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OLED TV 대세화를 앞당기고 LG전자의 가전사업 1등 지위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전장사업 육성 등 선택과 집중,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LG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구광모 대표의 경영 철학에 들어맞는 적임자로 손꼽힌다. 

㈜LG는 내년 1월 7일 권봉석 부회장의 ㈜LG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으며,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권봉석 부회장 승진으로 LG그룹 부회장은 차석용(LG생활건강), 권영수(LG에너지솔루션), 신학철(LG화학) 등 4명으로 늘었다. 

한편, 이번 LG그룹 임원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2018년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 실시한 네 번의 임원 인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132명의 신임 상무를 대거 발탁한 것이다. 전체 승진 규모도 179명으로 구 대표 취임 후 최대 규모이며, CEO 및 사업본부장급 5명 발탁을 포함하면 총 인사규모는 181명에 달한다. 

이는 올해 양호한 성과를 기반으로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기용해 ‘고객가치’와 ‘미래준비’를 도전적으로 실행하고, 특히 상무 층을 두텁게 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고 CEO 후보 풀을 넓히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 LG그룹의 설명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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