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기구와 시장에선 4%대 중후반 전망

신영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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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로 제시한 가운데 국내 증권업계에선 의구심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6일 경제계에 따르면 전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회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과 재정적자율 목표치를 각각 5%와 3%로 제시했다.

리창 총리는 “5%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겠지만,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목표한 경제지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분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며 “시장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가질 수 있지만, 부진한 부동산 경기를 회복할 수 있는 강력한 부양정책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4.6%로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7%, 세계은행(World Bank)은 4.4%의 전망치를 내놨다. 

현재 윈드(Wind) 컨센서스와 블룸버그(Bloomberg) 컨센서스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4.8%, 4.6%로 전망하고 있다.

성 연구원은 “중국의 2024년 경제성장률 예상치가 4.7%정도인 상황에서 현지 정부가 목표치를 5%로 발표했다는 점은 상당부분 ‘경제성장 방어를 할 것’이란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제시한 연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두고 경기부양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란 분석도 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목표치에서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정책 가운데 민간투자 활성화와 해상운송 인프라 열거 등을 제외하면 구체성이 결여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해에 이어 민간투자 유치에 방점이 찍힌 것은 정부가 주도하는 투자부양의 한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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