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월 말 청약제도 개편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정부가 이번 달 말 청약제도를 개편하는 가운데 우리은행은 결혼과 청약을 통한 부동산 재테크를 권장했다. 

7일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상반기까지 집값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되는 하반기에 주택 거래량 회복이 확인되면 매수를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달 25일 청약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가령 현재는 부부가 같은 아파트에 동시에 청약할 수 없지만, 앞으로는 부부가 중복 당첨되더라도 먼저 신청한 건은 당첨이 유지되도록 제도가 바뀐다. 사전청약은 민간·공공 각각의 사전청약 내에서 중복신청을 허용하고, 국민주택의 중복신청 금지 규정도 삭제된다.

신혼과 생애최초특별공급 신청시 배우자의 결혼 전 주택 소유 및 특공당첨 이력도 배제된다. 한마디로 혼인에 따른 불이익을 없앴다는 의미다. 또 생애최초 특별공급 및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의 20%를 해당 가구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기로 입법예고했다. 소득 단계별 추첨자 선정방법도 현행 3단계에서 5단계로 변경했다. 

다자녀 특별공급 대상도 자녀 3명 이상에서 2명 이상으로 완화된다. 공공과 민영주택 모두 자녀가 2명 이상이면 다자녀 특별공급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함 리서치랩장은 “저출생 대책 일환으로 우대하고 있는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청약제도를 잘 활용하면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며 “신혼부부 가입기간을 합산 적용하면 미혼보다 조건이 유리하므로 서울지역 등 요지 청약을 신청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반기보단 내년 하반기가 내집에 적합한 시점으로 생각된다”며 “하반기 경기 활성화 가능성,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강도와 부동산 거래량 회복을 살펴보고 유입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 리서치랩장은 “서울지역 아파트를 노린다면 한강변과 강남권이 여전히 관심 대상”이라며 “특히 시장 회복기에 맞춰 교통망이 개선되고 정비사업 규제가 완화되는 용산구와 강남3구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남3구에 대한 투자가 너무 버겁다면 한강변 용산구나 마포구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3월말 개통하는 GTX-A 노선의 경우 용인시 기흥구 주변 역세권을, 노후계획 도시 특별법이 적용되는 1기 신도시의 경우 분당에 대한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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