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IB사업 순이익 1304억원, 전년比 11.47% 줄어
키움증권 "우리금융, 순이익 회복 및 주주친화정책시 매력적"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모습인 가운데 우리은행이 부동산리서치랩을 선보이는 등 투자은행(IB) 역량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우리은행은 부동산리서치랩을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영업과 고액자산가 전용 센터 ‘투체어스W’를 확대하는 등 부동산 자산 관리 역량을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또 현재 6곳에서 운영 중인 자산관리 특화 점포를 오는 2026년까지 20곳으로 늘린다. 우리은행은 서울 강북을 포함한 수도권, 지방 등에 프라이빗 뱅커(PB)를 집중 배치해 자산관리 고객들에게 1대1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부동산 사업 역량을 확대하는 건 IB 수익을 늘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IB사업 순이익은 1304억원으로 2022년 대비 11.47% 줄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지주의 수수료 규모는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60% 줄었다.  

오지민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우리금융은 비이자부문인 IB부문의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다”며 “부동산 업황 악화 등으로 부동산 금융(PF) 사업장의 금융주선과 자문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건설 신규 수주 규모는 2022년 대비 21.6% 줄어든 8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방도 88조4000억원으로 16.4% 감소했다.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도 부동산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KB금융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와 공인중개사는 연내 전국 부동산 시세의 1~3% 하락을, PB는 3~5% 하락을 전망했다. 특히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올해 주택 매매시장의 경기가 역대 최저점이 될 것을 우려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선 우리금융이 순이익을 회복하면 주주환원 정책도 실행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우리금융은 연간 순이익으로 2조5167억원을 시현했다. 2022년 대비 19.9%(6250억원) 빠진 수준이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우리금융의 순이익 규모가 정상화되면 보다 수월하게 주주환원정책을 실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형은행주들과 비교해 시장에서 평가받는 밸류가 낮은 것을 감안 했을 때 주주친화정책을 펼친다면 투자 매력이 있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우리금융 수익에서 절대적인 위상을 갖는 우리은행이 임종룡 회장 부임 이후 제1 목표로 내세운 것이 '기업금융 명가재건'이었다"며, "기업금융 부행장 출신인 조병규 행장의 제1 미션도 거기에 있는 만큼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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