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M 관리부터 해외 진출까지 다각도 사업 구상

국내 출생률이 갈수지고 있다. 저출생 현상은 모든 산업군에 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보험산업이 직면한 환경변화는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직접적이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직면한 환경변화를 분석하고 보험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편집자주>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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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병보험협회가 낮은 출산률을 극복하고 어려운 업황을 개선하기 위한 생명보험업계의 대응책으로 판매채널 확대와 해외진출 모색, 연금상품 및 제3보험 확대 등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각 생보사의 올해 사업 추진 전략에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올해 주요 경영전략으로 계약서비스마진(CSM) 관리에 방점을 둔다.

삼성생명을 이끄는 홍원학 대표는 연초 신년사를 통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경기침체 장기화,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 진화하는 신기술 등 빠른 변화에 적응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선도해야한다”고 말했다.

우선 삼성생명은 신-회계기준(IFRS17)에 발맞춰 체계적인 CSM 관리를 추진한다. 또한 지금까지의 상품, 채널, 서비스 관점을 넘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금융과 제조, 기술과 서비스까지 서로 다른 전 영역을 연결한다. 새로운 영역과의 연결 노력을 지속해 생활금융 전반을 이끄는 회사가 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자산운용 부문에서 금융 관계사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운용사 지분 투자의 질과 양, 속도를 높여 글로벌 종합자산운용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 경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고, 디지털 기술의 내재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과 고객 유입을 실현해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태국과 중국을 넘어선 신규 해외시장 개척도 괄목할만한 부분이다. 

한화생명은 올해 고객 중심의 상품 및 마케팅 전략 강화로 수익성과 가치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선보인 영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CSM 중심의 상품전략을 지속 추진하고 조직 경쟁력을 강화한다. IFRS17 제도 아래 CSM 중심의 손익관리 강화 및 재무건전성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노마드(Nomad) 회의'를 중심으로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노마드 회의는 한화생명이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2019년 3월 처음 시작한 토론의 장이다. 이후 격주로 꾸준히 이어온 회의를 통해 업계에서 도전하지 않았던 주제와 현안을 끌어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100회를 맞은 노마드 회의는 성공적인 상품 개발과 경영전략, 마케팅 방안이 도출되는 과정에서 노마드 회의를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추진이 큰 도움이 되었다”며 “올해도 이를 이어나가 지속적으로 아젠다를 발굴하고 노마드 회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수익성 극대화를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상생경영을 놓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보험업계 최초로 상생금융을 실천한 한화생명은 지속적으로 취약계층은 물론,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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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은 사내문화로 부터 디지털 혁신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2022년 9월 디지털 채널 통합 앱을 처음 출시했는데 현재까지도 사용자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굵직한 개편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보험과 퇴직연금, 대출, 펀드·신탁,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단순한 금융업무를 넘어 다양한 문화, 예술, 도서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초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는 “외부 파트너의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과 서비스, 신기술을 활용해 고객 서비스와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외부 스타트업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문화가 우리 회사의 혁신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신 대표는 “사내에 혁신 문화가 충분히 활성화하지 않으면 지난 수년간 구축해온 디지털 인프라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며 “팀장은 팀원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작은 혁신에 도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고 덧붙였다. 

톱2를 꿈꾸는  신한라이프는 새롭게 재편된 보험대리점(GA) 채널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전속 설계사 조직의 규모를 지속 확대한다. 이를 위해 속도감 있고 혁신적인 상품 공급과 플랫폼 연결을 통한 고객 확장 전략으로 차별적인 영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한라이프는 저출생·고령화 등의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월 시니어 산업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신한금융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물리적인 주거 환경뿐만 아니라 ▲금융서비스 ▲문화예술 ▲레저스포츠 ▲의료·헬스케어 등 일상에 필요한 생활 지원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실버타운을 조성해 노인주거복지시설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달 말 베트남 법인 전속 FC채널도 공식 출범했다. 배승준 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장은 “전문적인 금융 솔루션으로 베트남 고객이 보험 본연의 가치를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빅3 도약을 선언한 KB라이프는 올해 중요한 업무추진 안건으로 ▲차별적 상품 및 서비스 혁신 ▲디지털 기반 CJM 개선 및 고객경험 혁신 ▲시니어 라이프 플랫폼 구축 ▲글로벌 성장 ▲자산운용 역량 강화 ▲고객 중심 ESG 가치 실천 등을 계획하고 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차별화 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바탕으로 고객 전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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