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물꼬 튼 남북회담…평창 이후 '본게임'
'화해' 물꼬 튼 남북회담…평창 이후 '본게임'
  • 고우현 기자 (straightnews@gmail.com)
  • 승인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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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남북 간 실무회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남북은 9일 고위급회담을 열어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북한이 방남하기로 합의하고, 이에 따른 후속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이 회담을 마친뒤 인사를 나누며 평화의 집 회담장을 떠나고 있다.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이 회담을 마친뒤 인사를 나누며 평화의 집 회담장을 떠나고 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 북측은 고위급대표단, 민족올림픽위원회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한다고 명시했다. 남측은 북측 대표단이 필요로 하는 편의를 보장하겠다고 명시했다. 

앞서 남북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 기조연설에서 같은 취지의 입장을 교환함에 따라 오후 실무대표 접촉을 통해 대표단 규모 등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었으나, 이러한 부분은 추가 회담을 통해 협의하기로 합의하는 선에서 이번 고위급회담을 마무리했다. 

남북은 이날 향후 실무회담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공동보도문에 '선발대 파견 문제와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실무회담을 개최한다'고 명시함에 따라 후속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후속 실무회담 관련 일정은 남북 연락채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이번 평창 올림픽 북한 대표단에는 선수단과 응원단뿐만 아니라 예술단과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등이 대거 포함되는 만큼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규모가 될 거라는 전망이다.

당시 선수단과 응원단 등 모두 650명이 한국을 찾았다. 협의 과정에서 대표단 규모가 변동될 가능성은 있지만, 최소 500명에서 최대 1000명까지도 가능할 거라는 관측이다. 

방한 예술단에는 모란봉악단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참관단은 그 성격이 아직은 불분명하지만, 평창 올림픽 관련 행사에 여러 가지 형태로 참가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북측은 이날 회담에서 공동입장과 공동응원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입장도 후속 실무회담 과정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

남북 공동보도문 채택에 여론 '기대'…한계 지적도

남북이 이날 고위급 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에 여론은 대체적으로 '환영'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행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표현했다. 다방면으로 북측 인원들이 파견되는 것은 긍정적이며 군사 긴장 완화에도 합의했다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누리꾼들은 반색하는 반응이 많았다. 아이디 'fallin***'는 "고생했다, 평창올림픽을 잘 치르자"고 격려했고 아이디 'minju****'는 "합의를 환영한다. 앞으로 많은 대화로 더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만 이번 공동보도문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회담 합의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긴장 관계의 해소라는 측면에서 환영할만하지만 '민족문제는 민족끼리'와 같은 문구는 기존 북한의 입장에서 변한 점이 하나도 없다는 평이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동보도문 채택을 희망의 전조로 보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동안 경색된 한반도 국면이 전환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회담 한번에 비핵화를 이루기는 힘들겠지만 단계적으로 남북관계 회복을 통해 긴장해소가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후 8시5분부터 37분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대표단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급 회담 마무리를 위한 종결회의를 진행했다.

종결회의가 끝난 뒤 채택한 공동보도문에는 ▲평창올림픽 대표단 방남 ▲군사당국회담 개최 합의 ▲남북관계 관련 문제 과련 민족의 주체적 해결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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