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에 대비해 정부가 17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한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대처계획을 위한 중앙부처 및 17개 시-도 부단체장 긴급 대책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대처계획을 위한 중앙부처 및 17개 시-도 부단체장 긴급 대책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일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이같이 밝힌 가운데 총 36명을 선제적으로 파견한다. 17개 시·도와 정선가리왕산(알파인 스키장)에 각각 반장 1명, 반원 1명이 투입된다. 

이번 조치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재난 발생시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 설치나 피해수습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던 기존 운영 방식과는 다르다.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전국적인 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3일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큰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쁘라삐룬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8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27㎧(시속 97㎞)의 소형 태풍이다. 강도는 중형급이며 시속 21㎞로 북서진하고 있다. 서해안을 경유해 한반도로 직접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부터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동해상을 통해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16년 한반도에 상륙했던 18호 태풍 '차바'를 제외하고는 지난 5년간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은 없었다. 이번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산사태와 침수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김부겸 행안부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긴급점검회의를 통해 기관별 조치사항과 대처계획을 점검했다. 행안부는 비상근무를 발령해 운영하고 있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6년만에 내륙지방에 직접 영향을 주는 이번 태풍에 대비해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가용인력을 총 동원하여 총력 대응하겠다"며 "국민들도 태풍 내습 기간 중에는 강풍, 호우, 풍랑에 대비해 되도록 하천가, 해안가 등 위험지역의 출입과 외출은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태풍과 함께 만조의 영향을 받는 남해안 지역의 저지대에서는 침수에 대비해 모래주머니, 차수판 등을 사전에 준비하고 집 주변의 배수구 막힘이 없도록 다시 한 번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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