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신간&신간] 노용석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外
[주목! 신간&신간] 노용석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外
  • 김세헌 기자 (betterman89@gmail.com)
  • 승인 2018.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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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노용석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교수의 책이다. 노 교수는 2006년부터 진실화해위원회가주관한 13개 유해발굴을 주도했고, 2011년부터는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에 참여해 한국전쟁기 국가폭력의 진상 파악을 위해 힘써왔다. 한국전쟁 전후기 국가폭력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의 전개과정을 밝히고, 피학살자들의 유해발굴 과정과 그 상징적 의미에 대해 고찰한 도서다. 유해발굴의 과정을 현장에서 얻게 된 사례와 자료에 이론을 더해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순으로 정리한 점이 돋보인다. 노 교수는 "정치적 변화와 무관하게 과거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되었던 피해자들의 유해가 아직까지 방치되어 있다"며 "그 가족들은 심리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산지니) 

◇썅년의 미학

민서영씨가 저스툰에 연재한 페미니즘 웹툰이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4컷 만화에 칼럼이 더해진 도서다. 대한민국 여성으로 살면서 누구나 한 번은 겪었을 불편한 순간, 흔히 자행돼 미처 인식하지 못한 불쾌한 순간을 그렸다. 민씨는 "이것들은 혼자서 하기 벅찬 일"이라며 "이 다음 이야기든, 해결책이든, 전혀 다른 담론이든 더 많은 여성이 나서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미 여성의 이야기는 충분하다고요? 소모적이라고요? 아니요, 전혀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차고 흘러넘치는 남성의 자기 위로 서사를 따라가려면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말하고, 설치고, 생각하는 여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데이터는 쌓일 것이고 그것은 우리의 힘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무수히 쏟아질 여성의 이야기를 기꺼이 응원하고자 합니다. 제가 못한 것을 분명 누군가가 해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위즈덤하우스)

◇진실사회 

영국 철학자 줄리언 바지니가 썼다. 권력자의 힘, 인간의 본능, 대중의 우매함, 종교적 맹신, 집단적 착각 등 수많은 까닭으로 진실이 된 거짓의 실체를 다룬 도서다. 거짓의 산파 노릇을 하게 되는 진실의 범주를 열 가지로 분류하고, 진실의 복잡한 역사를 재조명해 부지불식간에 거짓이 진실로 바뀐 과정을 파헤친다.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에서마저도 어떻게 진실이 더욱 교묘하게 호도되고 있는지 살핀다. "진실의 힘과 가치에 대한 믿음을 재건하려면 진실의 복잡성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진실은 아직 살아있다. 진실과 가짜 진실, 즉 거짓을 구별하기 어려워졌을 뿐이다. 다양한 종류의 진실과 진실이라고 간주되는 것들의 '품질'을 검사하고 그 '진정성'을 검증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예문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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