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또 한 번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해 신기원을 이뤄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한달에 평균 5조8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매출은 전년보다 4.75%, 2분기보다 11.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0.44%, 2분기보다 17.69% 증가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무려 26.9%로, 지난해 같은 기간(23.4%)는 물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 1분기(25.8%)보다 높아 신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메모리 시장의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사업에서 무려 11분기 연속 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권업계가 예측한 실적 전망치 17조2000억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온 4회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에서 13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 4분기 실적도 좋아 질지는 반도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4분기 반도체 가격이 조정 받으면서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해 반도체 편중 현상이 심각해 수익 모델이 취약하다는 우려도 함께 나왔다. 반도체 고점 논란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불한한 것이다.

하지만 내년과 오는 2020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은 아니더라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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