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옵션과 발코니확장비 등 1억원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보다 비싸'
중대형에 난지하수처리장 인접이 분양의 걸림돌 작용
단지 앞 지상 21층 업무시설 들어설 경우 한강 조망권 확보는 제한적

아이에스동서가 덕은지구 주상복합 2블록에 분양 중인 'DMC 덕은 에일린의 뜰'이 단지 앞 한강변의 업무용빌딩으로 인해 한강 조망권이 제한적이나 투시도에 이를 포함시키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아이에스동서가 덕은지구 주상복합 2블록에 분양 중인 'DMC 덕은 에일린의 뜰'이 단지 앞 한강변의 업무용빌딩으로 인해 한강 조망권이 제한적이나 투시도에 이를 포함시키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착한' 분양가를 내세운 '덕은 DMC 에일린의 뜰'의 유상 옵션과 발코니확장비 등 분양가 이외의 계약자 추가 부담액이 최고 1억원을 웃돌며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보다 비싸게 책정, 빈축을 사고 있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고양 덕은도시개발지구 주상복합 2블록에 분양 중인 이 단지의 유상옵션과 발코니 확장 등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는 계약자 추가 부담액이 8,758만원~1억102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106㎡ 단일 주택형인 이 단지의 공급금액 이외의 추가 부담액은 A형이 8,758만원과 B형은 1억102만원이다. 실제 106㎡B형은 유상옵션이 6,745만원, 발코니확장비가 2,467만원, 에어컨(6개)이 890만원 등이다. 주방과 알파룸에 고가 외산 가구를 적용한 데 주로 기인한다.

'덕은 DMC 에일린의 뜰'의 이들 추가 부담액은 지난 9월과 11월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강남구 삼성동과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라클래시'와 '르엘 신반포 센트럴'보다 높다.

당시 분양가가 15억원이 넘는 전용 84㎡형의 이들 래미안과 롯데캐슬의 유상옵션과 발코니확장비 등 추가 옵션은 8,600만원대였다.

 

아이에스동서의 'DMC 덕은 에일린의 뜰'이 단지 정면과 서측에 지상 21층의 업무타운이 형성되는 데다 단지로부터 불과 900m에 혐오시설인 난지하수처리장을 분양 홈페이지에서 미표기 물의를 빚고 있다.
아이에스동서의 'DMC 덕은 에일린의 뜰'이 단지 정면과 서측에 지상 21층의 업무타운이 형성되는 데다 단지로부터 불과 900m에 혐오시설인 난지하수처리장을 분양 홈페이지에서 표기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덕양구 H 부동산중개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이 단지가 분양에 앞서 3.3㎡당 1,400만원 내외라고 했으나 액면 그대로 믿지는 않았다"면서 "이 단지의 분양가에다 발코니확장비와 유상옵션의 전체 금액을 합치더라도 합리적인 분양가임은 사실이나 건설사가 분양가에 지나치게 민감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옵션은 계약자의 선택사항이나, 대부분의 계약자들이 추가 옵션을 계약하는 실정이다"며 "계약자가 발코니확장비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추가 옵션이나 마이너스 옵션의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점을 건설사가 악용한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아이에스동서의 'DMC 덕은 에일린의 뜰'은 수도권 분양시장이 선호 주택형이 아닌 중대형인데다 동양 최대의 하수종말처리장인 '난지 물재생센터'와 불과 900m에 자리,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심한 상황이다.

본보가 이 단지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3.3㎡당 분양가는 평균 1,327만원, 전용면적 106㎡형인 전체 가구의 분양가는 평균 5억4,850만원이다.

유상옵션과 발코니 확장비, 에어컨을 합친 평균 분양가는 3.3㎡당 분양가는 1,596만원으로 외형 상 분양가보다 269만원 높다. 또 분양가 외의 옵션을 합칠 경우 전체 가구의 평균 분양가는 6억3,400만원으로 5억4,850만원으로 6억3,336만원(가중평균치)으로 입주자모집공고 상의 공급금액보다 8,400여만원 비싸다.

이 단지는 게다가 한강 조망이 가능한 동호수는 절반 수준이다. 단지 정면의 한강방향과 서쪽에 지상 21층의 지식업무센터 등 업무시설이 한강 조망을 병풍처럼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강조망이 가능한 102동 1~3호 라인과 101동 4호 라인의 22층 이상의 초고층 분양가는 모든 옵션을 포함할 경우 7억원이 넘는다. 앞서 중흥건설이 분양한 전용 84㎡형은 발코니확장비를 포함한 전체 평균 분양가가 6억2,000만원대였다.

상암동 I 부동산중개사는 "이 단지의 추가 옵션을 포함한 분양가가 부담스럽다는 청약 예정자는 그리 많지는 않은 편이다"면서 "이 단지 청약성적의 걸림돌은 주거환경을 위협하는 혐오시설, 난지하수처리장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용 85㎡ 이상인 이 단지의 당첨자는 추첨제로 일반공급가구의 70%를 선정, 1주택자도 투자를 겸한 실수요층으로 청약대열에 가세할 수 있다"면서 "이 단지의 1순위 청약성적이 직전 중흥토건이 분양한 '덕은 중흥S-클래스 파크시티'보다 높게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덕은 중흥'은 특별공급에서 3.46 대 1로 100% 소진된 데 이어 1순위 청약경쟁률은 7.96 대 1을 기록했다. 고양 덕은지구는 고양시 거주자에게 당첨 우선권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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