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이 공식 출범했다. 지난 1월 19일 귀국과 함께 정계에 복귀한 지 35일 만이다.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는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아트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당헌·강령 등을 제정한 뒤 안 전 의원을 당 대표로 추대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안철수계 의원 5명인 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태규 의원과 주요 당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안철수계'였지 미래통합당으로 입당한 김중로·이동섭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당색으로 지정한 오렌지색 니트를 입은 안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꽃가마 비단길이 아니라 어려운 가시밭길을 함께 가자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어 마음이 무겁다"면서 "누군가는 우리더러 바보라고 하고, 현실 정치를 모른다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가는 길은 옳은 길이라 확신하기에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다시 태어난 국민의당이 진정한 실용적 중도정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굳건하게 결연한 각오로 함께 '오렌지 혁명'을 일으켜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자"고 말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대통령이 나서서 특별담화를 통해 초기 대응에 미흡한 점, 현재 상황에 대한 판단, 방역 대책, 민생 대책 등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고 국민에게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강인호 기자
betterman8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