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진 의원, 9일 광주MBC 라디오 ‘황동현의 시선집중’과 인터뷰

박용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박용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스트레이트뉴스 이제항 선임기자] 박용진 의원이 인터넷전문은행법의 부결이 특혜를 배격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에 부합한다는 소신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박용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은 9일 방송된 광주MBC 라디오 ‘황동현의 시선집중’에 인터넷은행법 부결을 주제로 전화 인터뷰를 했다.

박용진 의원은 “인터넷은행법 부결은 우연히 벌어진 해프닝이 아니다”라면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은산분리 강화가 공약이었던 것처럼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에 관련된 굉장히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용진 의원은 “K뱅크 설립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특혜 논란이 있었고, 여러 현행법을 어기는 문제들이 있어왔다”면서 “심지어 1년 전 많은 논란 속에 만들었던 법을 또 개정해 특혜를 더 얹어주려고 하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은 “K뱅크가 창조경제고 혁신이냐? 그렇지 않다”면서 “시중은행들처럼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나 메기효과 이런 건 전혀 없이 돈 놓고, 돈 먹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금융위원회 등 금융관료들이 국민들의 눈을 속이고 있는 것이다”며 “2016년 금융관료와 박근혜 정권 실세들이 왜 법과 제도를 무시해가면서 인가해주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박용진 의원은 인터넷은행법은 정치적 이해에 따라 통과시킬 수 있는 법이 아님을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은 “금융소비자법과 패키지딜이라며 1+1처럼 통과시켜달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금융소비자와 국민을 보호하지 않고, 금융산업을 운영하는 업자를 보호하려고 하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용진 의원은 지난 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인터넷은행법) 표결을 앞두고 반대토론자로 나섰다. 반대토론 이후 인터넷은행법은 여야 184명의 의원이 재석한 가운데 찬성 75인, 반대 82인, 기권 27인으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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