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에 매각설 수면 위로

두산그룹이 ‘알짜배기’로 평가받는 계열사 두산솔루스를 사모펀드에 매각했다는 설이 나왔다. 사진=두산그룹
두산그룹이 ‘알짜배기’로 평가받는 계열사 두산솔루스를 사모펀드에 매각했다는 설이 나왔다. 사진=두산그룹

두산그룹이 ‘알짜배기’로 평가받는 계열사 두산솔루스를 사모펀드에 매각했다는 설이 나왔다.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전자·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솔루스 지분 51%를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스카이레이크의 대표는 이 회사의 대표는 전 정보통신부 장관인 진대제씨다.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하는 두산솔루스 지분의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6000억원으로 전해진다.

스카이레이크는 이르면 10일 두산그룹과 스카이레이크가 매각 딜 타결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솔루스는 전지박·동박과 올레드(OLED) 소재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신성장 산업 분야의 소재를 제조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전지박은 전기차용 2차전지 음극재의 필수 소재다. 동박은 전자기기에 탑재되는 회로기판(PCB)에 사용되는 소재다. 올레드 소재도 스마트폰과 올레드TV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로 앞으로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두산그룹 내에서도 두산솔루스가 신성장 산업으로 평가되는 전기차 2차전지 시장과 올레드 적용 전자기기 시장에서 고품질의 소재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됐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 2030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올렸다.

이러한 높은 전망에 두산솔루스는 두산(17%)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44%)이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두산그룹은 이번 주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에 인력 구조조정 및 비핵심 사업의 매각 등을 담은 자구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는 앞서 두산그룹의 핵심 사업인 두산중공업에 국책은행의 1조원이 넘는 긴급자금이 수혈됐고, 국책은행이 두산그룹에 강도높은 자구안 발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두산그룹도 알짜배기로 평가되는 두산솔루스를 사모펀드에 매각해 확보한 현금으로 두산중공업을 회생시킬 사재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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