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사진=연합)
발언하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사진=연합)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16년 20대 총선과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4연승'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와 같은 실제 투표결과가 나온다면 민주당은 오는 2022년 '정권 재창출'을 위한 유리한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까지 승리해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의 국정운영 동력을 유지하고 오는 2022년 대선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 이은 '민주정부 4기'를 출범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의석을 합해 '단독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윤곽이 잡히면서 21대 국회에서 각종 법안·예산 처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찰개혁, 대북정책, 탈원전 정책 등 국정과제가 신속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123석으로 당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을 1석 차로 이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진 2017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3기 민주정부가 출범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광역단체장 17명 중 14명, 기초단체장 226명 중 151명, 광역의원 834명 중 653명, 기초의원 2927명 중 1638명을 배출하며 승리했다.

이번 총선에서 출구조사 결과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해 151석 이상의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2022년 대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제1야당에 비해 일단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총선 승리에 따른 당내 세력 구도의 재편도 주목된다. 총선 결과가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적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내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구심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현재 대선까지 2년이나 남은 만큼 '정권재창출'의 변수는 많다.

당장 정부·여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전방위적 경제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민심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내세운 '코로나 극복' 슬로건을 두고 정부·여당의 과거 행적에 대한 평가보다 위기 극복이라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투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긴급재난지원금 등 대국민 직접 지원 뿐 아니라 업종·직종별 타격, 고용률 하락 등에 따른 장기적인 대책을 어떻게 수립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평가가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더불어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범보수 진영이 총선 패배를 딛고 당 재정비에 성공한 뒤 대안 정당으로서 면모를 갖춰나갈 경우에도 역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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