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혼부부, 지역 우선 당첨 피해 난지물재생센터 인근 7단지에 청약
고양 거주자, 후속 A-3·6블록 착한 '덕은자이' 대기로 이번 특공에 통장 아껴
1순위 청약에서는 특공성적과 달리 A4블록 청약 성적 양호 전망
청약통장의 큰 손인 수도권 3040 신혼부부가 고양 덕은자이 특별공급에서 당첨을 위한 눈치싸움을 치열하게 벌이면서 거주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는 고분양가 7단지에 청약통장을 앞다퉈 사용하는 등 '묻지마' 청약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화이트코리아산업이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하는 덕은지구 A4블록 '덕은 리버파크 자이'와 A7블록 '덕은 리버포레 자이' 등 2개 단지가 모두 389가구의 특별공급을 실시한 결과, 1,352명이 신청해 평균 3.48 대 1의 경쟁률로 100% 소진됐다.
이들 2개 단지의 특별공급의 호성적은 신혼부부, 특히 수도권 신혼부부들이 청약대열에 대거 가세한 데 힘입었다. 고양시를 포함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신혼부부는 모두1,102명으로 전체 청약자의 81.5%에 달한다.
신혼부부 청약자 가운데 서울과 인천, 경기도 거주자는 949명으로 86%를 차지하는 데 반해 고양시 거주자는 153명으로 14%에 그친다.
단지별 신혼부부 청약성적은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동시 분양한 2개 단지에서 주거와 투자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A7블록의 '덕은 리버포레 자이'의 청약경쟁률이 평균 6.98 대 1로 입지와 가격에서 우위인 A4블록의 '덕은 리버파크 자이'(6.04 대 1)보다 성적이 양호했다.
A7블록은 건립 가구수가 318채로서 A4블록(692가구)의 절반 이하의 소규모 단지다. 덕은지구의 최대 혐오시설인 난지하수처리장과의 직선거리가 400m로서 1.2㎞의 A4블록보다 가깝다.
분양가도 A7블록의 '덕은 리버포레 자이'의 땅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실제 A7블록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630만원으로 A4블록 '리버파크자이'(2,586만원)보다 44만원 높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고양지역 거주자에게 당첨의 우선권을 부여하는 사실을 감안, 수도권 신혼부부들이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주거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주거가치도 떨어진 A7블록에 청약통장을 사용했다는 얘기다.
상암동 T 부동산중개사는 "고양시 이외의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신혼부부들이 당첨을 위한 눈치싸움을 전개, 주거환경이 양호한 A4블록을 피해 A7블록에 청약통장을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했다"며 "고양시 신혼부부는 덕은에서 분양 대기 중인 착한 분양가의 A3와 A6 등 2개 자이단지의 청약을 위해 이번에 청약통장을 아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2개 단지에 고양시 신혼부부 부문 특공 청약자는 153명에 그친다. 배정 가구보다 20명이 모자른다. 수도권 신혼부부 청약자 949명이 지역 신혼부부 미달분 20가구를 높고 겨루고 있다는 얘기다.
지역 중개업계는 이번 덕은 자이 1차분 2개 단지에 이어 분양 예정인 2차분 2개 단지(A-3·6블록)가 3.3㎡당 700만원 내외 낮게 나올 것으로 내다본다. 이들 후속 분양단지도 GS건설이 시공 예정이다.
이번 분양 중인 단지는 LH가 땅값을 최고가 낙찰제로 공급하고 시행사인 화이트코리아산업이 예정가의 170% 이상에 매수, 분양가가 터무니 없이 높게 책정되면서 도마위에 올랐다.
'덕은 자이' 2개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2,600만원으로 호반건설의 '송파 호반써밋 위례'와 GS건설의 '과천 제이드 자이' SK의 '마곡 9단지'보다 275~653만원 높다.
덕은지구에서 직전 중흥건설이 A2블록에서 분양한 '덕은 중흥S클래스'(1,858만원)에 비해 무려 40% 비싼 편이다.
이번 덕은 자이의 단지별 1순위 청약성적은 특공과 다를 전망이다. 주거와 투자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A4블록이 A7블록보다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들 단지는 6일 고양시 1순위자에 이어 7일 서울을 포함한 고양시 이외의 수도권 1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덕은 리버파크 자이'와 '덕은 리버포레 자이'의 1순위 청약물량은 각각 435가구와 186가구에 이른다.
고양의 도시개발지구에 민영아파트는 지역거주자 우선이어서 고양시에서 1순위 마감이 유력시된다.
상암동 T 부동산중개사는 "이번 덕은지구의 A-4·7 등 2곳의 자이의 분양가는 상암지구의 평균 시세를 웃돌아 수요자의 분양가 저항감이 컸다"면서 "덕은지구에 A3와 A6, 주상1 등 연내 분양 예정인 후속 분양단지가 합리적인 분양가로 나올 예정이어서, 고양시 청약자들이 이번 1순위 자이시리즈 청약에서 일정 거리를 둘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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