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6월부터 32개 노선 확대
아시아나·외항사도 운항 재개나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멈춰선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연합뉴스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멈춰선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에서 여객기 입국제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 미국 등이 경제 정상화에 나서자 항공사도 국제선 운항을 조금씩 개방하기 시작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국제선 운항을 재개 및 확대하기로 했다.

먼저 대한항공은 오는 6월부터 국제선 운항을 확대한다. 5월 현재를 기준으로 13개 국제선 노선을 운항 중인데 6월부터는 32개 노선으로 확대 운영한다.

대한항공의 미주 노선은 지난 3월부터 운항 중단한 미국 워싱턴, 시애틀, 캐나다 밴쿠버, 토론토 노선의 운항을 50일 만에 재개한다. 또 감편했던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애틀란타 노선도 운항 횟수를 늘린다. 이는 미국 정부가 오는 10일까지 미국 50개 주 가운데 43개 주의 부분적 경제 정상화에 따른 조치다.

유럽행도 운항을 확대한다. 파리, 런런, 암스테르담, 프랑푸르트도 운항을 재개하거나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다만 국제선 운항을 늘리는 것과는 달리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국제선 좌석 공급량은 20%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여객수요 증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차원’이라며 국제선 운항 확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3월부터 중단했던 샌프란시스코, 나리타 노선의 운항을 이번 달부터 재개하면서 다음달 운항 계획도 검토 중이다. 다만 아시아나항공도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급감한 만큼 수요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외항사도 국제선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카타르항공은 5월 내에 52개 노선, 6월까지 80개 노선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터키항공도 오는 6월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해 국제선 19개 노선 운항을 재개하며 8월까지 국제선 운항을 늘릴 예정이다.

미국 델타항공은 뉴욕~텔아비행 여객기 운항을 8일부터 재개하고, 다음달부터는 뉴욕~산토도밍고 여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코로나19가 비교적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으나 전 세계적으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진행 중인 만큼 여객 수요가 당장 늘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소강상태에 접어든 국내와 달리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팬데믹이 진행 중인 만큼 당장 여객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종식 국면에 접어들 경우 갑자기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늘어난 수요에 미리 대비해 노선을 늘려두면 앞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어 미리 대비하는 효과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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