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피해자 지원 위해 200여명 전담조직 꾸려
LG본사서 기술전문가 중심 현장지원단 파견
전문기관 통한 환경영향조사, 투명한 결과 공개

 

인도 비사카파트남 LG폴리머스 공장 내에 마련된 가스 누출 사고 관련 주민 지원 민원핫라인 센터. 연합뉴스
인도 비사카파트남 LG폴리머스 공장 내에 마련된 가스 누출 사고 관련 주민 지원 민원핫라인 센터. 연합뉴스

LG화학이 인도에 위치한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 및 피해자에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원을 위해 200여명의 전담조직을 꾸리고 전문기관과 함께 환경영향 조사를 실시하며 그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14일 LG화학에 따르면 LG폴리머스인디아는 추가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유가족 및 피해자를 위해 정부기관과 협의해 가능한 모든 지원 보장 ▲지정 병원에서 주민건강 검진 및 치료 제공 ▲선정된 전문기관서 환경영향조사 진행 및 결과 공개 ▲지역 중장기 사회공헌활동(CSR) 추진 등이다.

이에 LG폴리머스인디아는 전날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 도착한 현장 지원단을 중심으로 피해 복구 지원에 착수했다.

유가족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200여명의 전담 조직을 꾸린 LG폴리머스는 13일부터 주민에게 하루 1만인분 이상의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 LG폴리머스는 주민 건강 검진과 치료도 지원하기로 했다. 공장 인근의 전문 병원과 계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지난 12일부터는 피해 주민의 불편을 신청받는 민원 전화도 개설했다.

지난 7일 새벽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 인근 주민 12명이 목숨을 잃고 주민 800∼1000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현지 경찰은 공장 내 탱크에 보관된 화학물질 스티렌 모노머(SM)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폴리머스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 "탱크에서 유증기가 누출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고농도 스티렌에 노출되면 신경계가 자극받아 호흡곤란, 어지럼증, 구역질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LG화학은 지난 13일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8명 규모의 현장지원단을 급파하며 사고 수습에 나섰다.

다만 현지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다.

특히 인도 주정부는 사고 원인 물질인 스타이렌을 모두 한국으로 옮길 것을 LG 측에 지시했다. 이미 8000톤은 한국행 선박에 선적된 상태다.

LG폴리머스 측은 "인도 정부의 지시에 따라 공장 등에 보관하고 있던 모든 스티렌을 한국으로 옮기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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