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세축 중 하나인 디지털뉴딜
문 대통령 "산업 전분야에 디지털화 추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정부가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을 통해 일자리 90만3000개를 만든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한국판 뉴딜' 보고대회에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보고했다.

한국판 뉴딜은 미래 먹거리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까지 창출하겠다는 목적의 국가발전 전략이다.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은 사업 전반을 디지털로 대전환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홍 부총리는 '디지털 뉴딜'에 대해 "2025년까지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디지털이라는 옷을 입히는 것"이라며 "디지털, 네트워크, AI 생태계를 강화하고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며 SOC를 디지털화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속도가 국가의 산업·기업 경쟁력을 좌우해 기초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이끄는 '디지털 뉴딜'에 58조2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90만3000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먼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생태계 강화 차원에서 공공데이터 14만개를 공개해 '데이터 댐'을 구축해 대규모 ICT 인프라를 구축해 8400여개 기업 데이터의 바우처를 제공한다.

1·2·3차 전 산업에 5세대 이동통신(5G)과 AI를 융합한다. 동시에 개인맞춤형 공공서비스를 신속처리하는 지능형 정부로 혁신 및 5G 업무망·클라우드 기반 공공 스마트 업무환경을 구현한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사이버위협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사이버보안 체계 강화 및 보안 유망기술·기업도 육성한다.

교육인프라도 디지털로 전환한다.

모든 초중고에 디지털 기반 교육 인프라 조성해 고성능 와이파이, 교육용 태블릿, 온라인 교육 통합플랫폼을 구축한다. 전국의 대학, 직업훈련기관의 온라인 교육도 강화해 원격교육센터, 미래교육센터, 유망강좌 개발 확대에 나선다.

디지털 '비대면 산업'도 육성한다.

디지털 기반 스마트병원 18곳을 구축해 호흡기, 발열 환자의 안전 진료가 가능한 호흡기전담클리닉 1000개소를 설치한다. 폐암·당뇨 등 12개 질환별 인공지능(AI) 정밀 진단이 가능한 체계(Doctor Answser 2.0)도 갖춘다.

중소기업에도 원격근무가 확산될 수 있도록 16만개사에 원격근무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원격근무에 신기술이 접목될 수 있도록 영상회의 품질 향상기술·보안기술, 업무관리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 지원한다.

또 5G·AI 기반 스마트 기술을 소상공인 사업장에 적용한 스마트 상점 10만개와 스마트 공방 1만개도 구축한다.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도 추진한다.

도로·항만 등 국가 SOC·인프라 관리시스템을 디지털화하고, 스마트시티·스마트산단 등 도시와 산단공간을 디지털화한다. 물류체계를 고효율 지능형 시스템으로 전환해 자율주행차, 드론 등 신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 보고대회에서 “이미 우리나라가 디지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디지털 역량을 전 산업 분야에 결합시킨다면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수 있다. 그것이 디지털 뉴딜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비대면 디지털 세계가 들어와 있고, 교육·보건 분야에서 원격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데이터가 경쟁력인 사회가 열렸고, 인공지능과 네트워크가 결합된 새로운 산업이 미래의 먹거리가 되고, 미래형 일자리의 보고가 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 최고의 ICT 경쟁력, 반도체 1등 국가로 디지털 혁명을 선도해 나갈 기술과 역량을 갖고 있다”며 “더 대담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사회, 경제, 교육, 산업, 의료 등 우리 삶의 전 분야에서 디지털화를 강력하게 추진하여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1등 국가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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