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2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물발자국' 인증 수여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삼성전자 DS부문 환경안전센터 장성대 센터장, 주한영국대사관 마크 버티지 기후경제참사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2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물발자국' 인증 수여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삼성전자 DS부문 환경안전센터 장성대 센터장, 주한영국대사관 마크 버티지 기후경제참사관. 삼성전자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이 업계 최초로 '물 사용량 저감' 인증을 획득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시설과 연구소가 위치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영국 카본 트러스트의 인증 수여식에서 조직단위 '물 발자국' 인증을 수여 받았다.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는 영국 정부가 지난 2001년 기후 변화 대응 및 탄소 감축 방안의 일환으로 설립한 친환경 인증 기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제품 단위 탄소발자국과 물 발자국 인증을 동시에 받았다.

카본 트러스트의 조직단위 물 발자국 인증은 3년간 사업장에 사용하는 용수량과 용수 관리를 위한 경영체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수자원 관리를 환경보호의 시작점으로 인식하고, 용수 사용량 저감을 사업장의 경영지표로 설정하는 등 10년 이상 수자원 관리 활동을 펼쳐왔다. 또 수자원을 아껴쓰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3R(Reduce, Reuse, Recycle) 활동에 힘써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조공정은 청정도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어떤 무기질이나 미립자가 포함되지 않는 초순수를 사용하며, 반도체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용수 사용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삼성전자는 용수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정을 최적화하고, 멤브레인 기술을 도입해 고농도폐수를 정화시켜 유틸리티 설비에 사용하는 등 폐수 재이용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 사업장의 전문적인 수자원 관리를 위해 수질을 전공한 박사급 인력들이 채용하고, 임직원 대상으로 30개 이상의 기술직무교육을 운영해 용수 절감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은 이런 노력을 통해 2017~18년 평균 사용량 5015만톤 대비 2019년 4911만톤으로 약 104만톤의 용수를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20만 인구가 한 달 사용하는 용수 사용량과 비슷한 수치다.

박찬훈 삼성전자 DS 부문 글로벌인프라총괄(부사장)은 "앞으로도 반도체 사업이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친환경 관련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지속가능성 확대를 위해 수자원 관리뿐 아니라 저전력 특성을 극대화한 메모리 솔루션 제공, 탄소발자국·물 발자국 인증, 폐기물 매립 제로 골드 인증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7월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범위와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DS 부문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사무국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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