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신규 건물 건설 축소 영향으로 4.5% 감소

최정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가운데)이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관련 기자설명회에 참여헀다. 사진 조성진 기자.
최정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가운데)이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관련 기자설명회에 참여헀다. 사진 조성진 기자.

 

지난해 국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4405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4405만1000원(원화 기준)으로 1년 전보다 3.7% 많았다.

지난해 명목 GDP(국내총생산)는 2236조3000억원으로 2022년 대비 3.4% 성장했다. 1인당 GNI는 2021년 3만5523달러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7.4% 감소한 뒤 상승세로 다시 돌아섰다.

최정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2022년 국내 1인당 GNI는 33만2780달러로 전 세계 40위를 기록했다”며 “전체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세계 7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분기보다 0.6% 성장했다. 명목 GDP는 1.6%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 소비는 줄었지만, 해외 여행 등으로 거주자 국외소비지출 등이 늘면서 0.2%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0.5% 늘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3%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3.5% 늘었고,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신규 건물 건설이 줄어든 영향으로 4.5% 감소했다.

최 부장은 “향후 건설 투자는 누적된 신규 착공 수주 감소의 영향, 건설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예상한다”며 “다만 민간과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건설투자 부진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설비 투자 같은 경우 IT 경기 회복으로 반도체 장비 등의 수요가 확대되고 신규 항공기 투입도 이어지면서 회복세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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