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업! 코리아] "K-뷰티 신선해요"...미국을 사로잡다
[브랜드업! 코리아] "K-뷰티 신선해요"...미국을 사로잡다
  • 김언용 기자
  • 승인 2018.0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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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뉴스 연중 기획]

미국 등 해외의 젊은 여성이 한국 화장품과 패션 등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몇 년 전부터 한국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뷰티상품의 신장세는 괄목상대하다.

일본에서는 이 현상을 새로운 한류 형태라며 '네오(NEO) 한류'라고 정의한다. 한국 화장품과 패션을 동경하는 일본 여성이 늘면서 10대~20대를 타깃으로 한 패션 잡지의 경우 K-뷰티를 집중 조명하는 기사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을 정도다. 

일본의 대표적 패션 주간지 'WWD 재팬'은 지난 1일 “일본 내 K-뷰티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미국에서도 K-뷰티가 공전의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2018 F/W 뉴욕컬렉션 취재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대형 백화점과 글로벌 화장품 유통체인 ‘세포라(SEPHORA)’, 드럭스토어 등 어디를 가도 K-뷰티의 인기는 실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 드라마와 K-팝 열풍으로 출발한 K-뷰티는 2016년부터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이니스프리(INNISFREE)는 밤늦은 시간까지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메이크업은 물론 스킨케어 종류가 풍부해 점원에게 스킨케어 관련 조언을 구하는 고객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띈다.   

미국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는 한국화장품 전용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고 라네즈(LANEIGE), 아모레퍼시픽(AMORE PACIFIC), 닥터자르트(DR. JART +) 빌리프(BELIF) 등 다양한 국내 브랜드를 전시하고 있다.

또 미국 최초의 내추럴 K뷰티 전문 온라인 사이트 ‘글로우 레시피(GLOW RECIPE)’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로우 레시피는 까다롭게 선별한 한국 뷰티 브랜드로 미국 내 한국 화장품 수요를 꾸준히 늘리고 있는 일등공신이다.

특히 글로우 레시피에서 지난해 내놓은 수박을 이용한 ‘워터멜론 슬리핑 마스크(Watermelon Glow Sleeping Mask)’는 미국에서 대히트를 기록했다. 귀여운 패키지로 SNS에서 단숨에 핫아이템으로 인기를 모은 데다 높은 리뷰 점수 등 입소문까지 더해지면서 공식사이트에서 8회, 세포라에서 5회라는 경이적인 매진행렬을 기록했다. 한때는 미국에서도 이례적으로 5000명 이상이 대기자 목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글로벌 셀렉트숍 브랜드 ‘어번아웃 피터스(URBAN OUTFITTERS)’는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COSRX)를 판매하기도 했다. 코스알엑스는 한국 브랜드임에도 미국 내 K-뷰티 커뮤니티에서 제품력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미국에서 먼저 유명해진 케이스다. 

메이크업 취향이나 피부가 다른 미국에서 한국 뷰티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가? WWD재팬은 ▲K팝 인기의 영향 ▲SNS 기반 글로벌 뷰티정보 공유 ▲시선을 끄는 디자인의 패키지 ▲쿠션 파운데이션과 눈썹 틴트 등의 흥미로운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설명한다. 

'WWD 재팬'은 "미국에서는 스킨케어에 투자하는 비용과 시간이 아시아 각국에 비해 현저히 적고 클렌징 후 로션만 바르는 경우가 흔해, 한국의 스킨케어 방법을 오히려 신선하게 느낀다"면서 "더블 클렌징 후에 스킨-로션-마스크 시트-크림-아이크림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과정이 오히려 독특하게 느껴져 화제성을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는 당연한 케어 과정이 해외에서는 ‘아시아인의 깨끗한 피부 비결’로 알려지면서 유행으로 퍼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29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뷰티 시장 규모는 125억6000만달러(약 13조6000억원)로 전 세계에서 9위를 기록했다. 세계 1위 시장은 약 861억 규모의 미국, 2위는 535억을 기록한 중국, 일본은 361억으로 3위를 기록했다.

K-뷰티, '천연 색조 화장품'이 킬러 상품

 

현재 미국은 세포라와 같은 전문 뷰티 매장을 통한 구매 비율이 증가하고 있고, 천연 색조화장품 등 스킨케어 뿐 아니라 색조화장품에도 천연 원료나 유기농을 사용한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유기농 코스메틱 브랜드 ‘RMS Beauty’의 창립자 로즈-메리 스위프트(Rose-Marie Swift)소비자들이 인공 화학원료의 사용과 그 위험성을 느끼면서 보다 건강한 화장품을 선호하고 있다우리는 지난 5년간 전문가들과 함께 여러 번의 실험을 거쳐 천연 원료를 사용하면서도 뛰어난 발색력을 가진 색조화장품을 개발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뷰티 전문 매장인 세포라가 홈페이지에 팔리는 한국의 화장품 (출처=세포라)
글로벌 뷰티 전문 매장인 세포라가 홈페이지에 팔리는 한국의 화장품 (출처=세포라)

RMS Beauty 사례와 같이 우수한 품질력의 제품을 생산하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미국에서도 속속 등장하면서 기존 천연 색조화장품들이 화학성분 화장품에 비해 발색력과 지속력이 떨어지고 가격만 높다는 소비자의 편견도 깨지고 있다.

또 미국에서 천연 색조화장품은 비싼 원료와 까다로운 제조법으로 주로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아 현지에서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인식된다. 이는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고급스러운 패키징이 미국 시장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K-뷰티 트렌드가 미국 스킨케어 시장에 큰 파급력을 가져온 만큼 K뷰티 스킨케어 기능이 함유된 천연 색조화장품을 출시한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가령 K-뷰티 아이템으로 인기가 끌고 있는 립 틴트 제품을 보습기능을 더한 천연 제품으로 개발한다면 트렌드에 민감한 프리미엄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아직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라면 영향력이 있는 개인 또는 그룹을 활용한 마케팅 기법인 소셜 인플루언서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천연 K-뷰티 아이템이라는 이미지를 알릴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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