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평화 위한 특별한 만남"
한때 회담 장소로 판문점 거론

북미가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그동안 북미회담이 개최될 장소로 몽골과 싱가폴, 판문점, 블라디보스톡 등이 거론됐다. 우리 정부는 내심 판문점이 개최 장소로 선정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낙점한 장소는 싱가포르였다.

(자료:싱가폴 관광청)
싱가포르의 상징, 머라이언(자료:싱가폴 관광청)

5월 9일 미국 동부시각 05:55,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첫 번째 만남을 가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CNN에 따르면, 북미회담이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는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었다. 이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회담 장소에서 제외한다는 이야기를 한 지 몇 시간 후에 발표되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싱가포르을 중립적인 만남의 장소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CNN은 백악관 관계자들이 날짜와 장소가 선정되기는 했지만 공개는 거부했으며, 일부 관료들은 트럼프의 최종 승인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경고를 잊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의 사라 허커비 대변인은 “일자와 장소는 정해졌지만, 그밖에 다른 발표는 아직 없다”며 “며칠 내에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CNN의 보도를 적극 반박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북미회담 장소가 이미 싱가포르로 결정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보도 한 시간 후, 일자와 장소가 확정됐다. CNN을 포함한 복수의 미국 언론들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싱가포르 내 특정 위치에 대한 언급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이 5월 10일 오전 07:37(한국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밝힌 글이다.

"The highly anticipated meeting between Kim Jong Un and myself will take place in Singapore on June 12th. We will both try to make it a very special moment for World Peace!"

"고대하던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이루어진다. 우리는 그 만남이 세계 평화를 위해 매우 특별한 만남이 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에 수감 중이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던 날,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북한과 한국에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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