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장관에 내정된 정경두 합참의장이 지난해 신년맞이 영공 방위 대비 태세 점검을 위해 국산 경공격기인 FA-50에 탑승, 엄지를 세워 올렸다. @공군 제공
국방부 장관에 내정된 정경두 합참의장이 지난해 신년맞이 영공 방위 대비 태세 점검을 위해 국산 경공격기인 FA-50에 탑승, 엄지를 세워 올렸다. @공군 제공

[스트레이트뉴스=강인호 기자] "국방개혁 완성을 통해 강한 안보와 책임국방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

30일 국방부 장관 지명자인 정경두 합참의장은 국방부 기자단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중책에 내정돼 책임의 막중함을 느끼고 있다"고 내정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직무를 수행하게 되면 대한민국의 평화와 국민안전을 지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군 출신이 국방부 장관을 맡게 된 것은 이양호 전 장관(1994∼1996년) 이후 24년 만이다.

정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공군참모총장에 임명됐다. 이후 정권이 교체되면서 지난해 8월 합참의장에 취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은 2015년으로 올라간다. 문 대통령이 국방위 소속의원시절 정 내정자는 공군참모총장이었다. 당시 국방위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배치와 관련한 신중론을 밝히면서 문 대통령에게 눈에 띄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8월 정 내정자가 제40대 합동참모의장에 취임할때도 문 대통령은 취임식에 직접 참석했다. 대통령이 창군 역사상 처음으로 합참의장이ㆍ취임식에 참석해 정 내정자에 대한 신뢰와 군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정 내정자는 외견상 온화하지만,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깐깐한 성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처신이나 업무에 빈틈을 보이지 않아 부하들은보고나 토의 때 항상 긴장한다. 군내부에서 정 내정자에 대해 국방개혁을 일관되고 꼼꼼하게 추진할 적임자로 꼽는 것도 이런 성격 탓이다. F-5가 주기종인 전투기 조종사로 28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경남 진주 출신인 정 내정자는 공사 30기로 제1전투비행단장을 거쳐 공군 전력기획참모부에서 전력 건설 업무 경험을 쌓았다. 공군 남부전투사령관과 공군참모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총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초 공직자 재산 신고 때 건물과 예금을 포함해 10억959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임 국방부 장관에 그를 내정하면서 '방위력 개선분야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군사작전 및 국방정책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며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업무스타일에 한번 시작한 일은 추진력과 근성을 발휘해 차질 없이 완수하는 강직한 원칙주의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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