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김세헌기자] 

현대미포조선이 한-중 항로에 투입되는 대형 카페리(Car Ferry)선을 성공적으로 건조, 여객선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2001년에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잇는 1만6000t급 대형 카페리서 성희호를 건조한 이후 두 번째 대형 카페리 건조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한·중 항로를 잇는 대형 카페리선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미포조선은 5일 울산 본사에서 한·중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으로부터 지난 2016년 수주한 3만1000t급 카페리선에 대한 명명식을 개최했다. 카페리선은 승객과 화물을 함께 운송할 수 있는 고급 여객선이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미포조선 한영석 대표, 위동항운 전기정 사장을 포함 80여명이 함께 했다. 주사의 중국법인 재무/회계 담당 임원인 양리나(杨丽娜) 여사가 스폰서로 나서 이 선박을 '뉴 골든 브릿지 7'으로 명명했다. 

길이 196.1m, 너비 27.0m, 높이 32.0m의 이 선박은 122개의 호텔급 객실에 최대 724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으며, 40피트 컨테이너를 적재한 트레일러 약 140대(325TEU)도동시에 싣고 운항이 가능하다.

아울러 최고급 인테리어 자재 및 디자인이 적용된 레스토랑, 커피숍, 면세점, 편의점, 노래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이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정한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의 강화된 규정인 SRTP(Safe Return To PORT)에 따라 침수나 화재 등긴급 상황에 대비해 엔진, 발전기 등 주요 장비가 2기씩 설치됐다. 

또 위성항법장치,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설비가 탑재는 물론 600명의 인원을 30분 내 비상탈출 시킬 수 있는 해상탈출설비 2기와 100인승 구명벌(Life raft) 8척, 60인승 구명정 4척 등 구명장비도 완비됐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정부의 연안여객선 현대화 사업 추진과 더불어 노후화된 여객선의 교체 시기가 도래하고 있어 여객선 신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한-중, 한-일 및 연안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국내외 여객선사들로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조만간 동종선에 대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골든 브릿지 7호는 오는 10일 위동항운에 인도돼 14일 인천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취항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15일부터 인천-위해(威海) 항로에 처음으로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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