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업계 조찬간담회서 소비자 신뢰 확보 강조
"소비자 존중 생태계 조성위해 T/F 가동 예정"

"보험 가입은 쉬우나 보험금 받기는 어렵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보험업계 CEO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 모질고 오지게 작심한 발언이다. 소비자 불만이 팽배한 즉시연금의 일괄지급 권고를 거부한 보험업계에게 '소비자 존중'을  강조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와 조찬 간담회에서 보험업계에게 '소비자 신뢰 확보'를 강조하고 소비자 존중의 보험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혁신 타스크포스팀을 가동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보험 가입은 쉬우나 보험금 받기는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팽배하다"며 "보험 약관을 이해하기 어렵고 약관 자체가 불명확한 경우도 있어 민원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금감원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각종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혁신 T/F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7일 국내 보험업계 CEO가 모두 모인 첫 조찬간담회에서 "보험 가입은 쉬우나 보험금 받기는 어렵다."면서 업계의 소비자 신뢰 확보를 강조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7일 국내 보험업계 CEO가 모두 모인 첫 조찬간담회에서 "보험 가입은 쉬우나 보험금 받기는 어렵다."면서 업계의 소비자 신뢰 확보를 강조했다.

앞서 그는 "보험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보장하고 보험금액이 사후에 확정 및 지급되는 고유한 특성 때문에 소비자 불만이 많이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다."며 "보험이 소비자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얻으려면 다른 산업보다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사회 취약층 등에 대한 포용적 보험문화의 정착을 당부했다. 그는 "보험산업은 금융포용이 추구하는 가치와 가장 부합하는 산업"이라며 "사회 취약계층일수록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 원장과 보험업계는 이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원활한 도입을 위하여 업계의 선제적인 자본확충과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4차 산업혁명에 철저한 대비와 금융포용 확대를 위한 다양한 상품개발에 보험업계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윤석헌 원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보험 담당 부원장보, 생·손보협회장과 34개 보험회사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증권사, 은행, 카드사업계에 이어 네 번째 행보다. 취임 이후 보험업계와 간담회는 처음으로 앞서 두 번이나 연기된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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