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김정은기자] 카카오가 출퇴근 시간 위주로 차량을 공유하는 카풀의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정식 서비스는 17일부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부터 '카카오 T 카풀'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이용 고객은 현재 택시 호출 앱(응용프로그램)인 카카오T 앱을 쓰는 이용자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 T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고, 카카오T 를 실행해 첫 화면 세번째에 있는 '카풀' 탭을 선택하면 베타테스트 대상 이용자에게만 목적지 입력 화면이 뜬다.

이어 목적지를 입력한 뒤 호출하기를 누르면 카풀 크루(운전자)에게 호출 정보가 전달되며, 크루 회원이 수락하면 연결이 마무리되는 식이다.

요금은 기존 택시 요금의 70~80% 정도다. 기본료는 2km 당 3000원이며 이동 시간과 거리에 따라 요금이 책정된다. 카카오 T에 등록해 둔 신용·체크카드로 자동 선결제된다. 

운행 시간 제한은 없으나 카풀 운행 횟수는 하루 2회로 제한했다. 크루가 운행 횟수를 초과할 수 없도록 배차를 제한해 엄격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카카오T 가입자는 2000만명 이상이며, 카카오가 모집한 카풀 운전자 수도 7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업계 판도에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특히 택시업계와의 파국이 예상된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택시 이익단체는 "17일 카카오 카풀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끝장 집회를 이어가겠다"며 카카오 택시 콜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한편, 국회 계류된 '카풀 불법화' 법안 통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