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KT 화재원인 규명 및 방지대책 청문회에 황창규 KT 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KT 화재원인 규명 및 방지대책 청문회에 황창규 KT 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7일 오전 제1차 전체회의를 열어 진행하는 KT화재 청문회에서는 KT 황창규 회장에게 지난해 발생한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에서 드러난 시설물 관리 소홀, 사후 대책 등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화재사고 원인 규명과 더불어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 등 KT 채용비리가 집중포화를 맞을 전망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월 과방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황창규 회장을 출석시켜 화재사고 경위와 재발 방지, 보상 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추궁한 바 있다. 이번 청문회는 당초 이달 4일 열리기로 했지만 미뤄진 것이다.

당시 일부 의원들은 황창규 회장의 상임위 출석으로 다보스포럼 참석 차질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의 수습 대책 등 대응체계에 질타를 쏟아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KT의 아현지사 화재사고의 전반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KT 청문회에서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아들과 김성태 전 원내대표 딸 등이 연루된 KT 채용비리 의혹이 집중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이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서 전 사장은 지난 2012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2명, 같은해 KT홈고객서비스 공채에서 4명을 부정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태다.

김 전 원내대표 딸의 KT 특혜채용 조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달 26일 서 전 사장이 주도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다음날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서 전 사장은 이후 구속상태로 조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서 전 사장은 지난 2012년 KT 인재경영실장이었던 김상효 전 전무에게 "KT스포츠단에 파견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직원이 있는데, 김성태 국회의원의 딸이다. 하반기 공채 절차에 정규직으로 채용해 달라"고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청문회에서는 이를 토대로 황창규 회장과 한국당 의원들을 향한 질타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영민 장관이 문 대통령 외국 순방 동행을 이유로 불출석 하는만큼 청문회가 파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청문회에는 민원기 2차관이 대신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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