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약홈, 1순위 청약 131 대 1 '최고 295 대 1'
- 불황기에 먹튀족 분양권 전매는 '폭탄돌리기'

청약홈은 대우건설이 천안 성성2지구에 분양 중인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가 1순위청약에서 평균 131 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료 : 청약홈
청약홈은 대우건설이 천안 성성2지구에 분양 중인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가 1순위청약에서 평균 131 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료 : 청약홈 @스트레이트뉴스

충남 천안이 청약 도가니로 돌변했다. 미분양의 무덤인 경기 평택과 충남 서산도 청약 온기가 되살아 나고 있다.

11일 청약홈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성성2지구에서 분양 중인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가 1순위 588가구(특별공급 제외)의 청약 결과 7만7,058명이 신청, 131.0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이 단지는 특별공급에서 8 대 1의 경쟁률로 100% 소진하며, 1순위 청약광풍을 예고했다.

전용 84㎡E형이 295.96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전용 84㎡ A~D형 등 4개 평면이 107.03~185.83 대 1 등으로 뜨거웠다. 74㎡ A~C형도 53.98~71.53 대 1 등으로 당첨경쟁이 치열했다.

이 단지의 청약성적은 앞서 분양한 금호산업의 '청수행정타운 금호어울림'(1순위 경쟁률 5.93 대 1)을 압도한 수준이다. 또 직전 지역 최고 경쟁율을 기록한 '탕정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85.6 대 1)보다 크게 앞섰다.

이 단지와 함께 평택과 서산 등에서 실시한 'e편한세상 비전 센터포레'와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도 전용 84㎡형이 청약 호성적을 일궈내면서, 종전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대림산업이 평택 용이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비전 센터포레'는 전용 84㎡형이 1.90 대 1로 순위 내 마감했다. 또 서산 신도심 예천동에서 선보인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도 84㎡형 2개 평면이 1순위 마감했다. 전용 99㎡형은 13 대 1로 당첨경쟁이 뜨거웠다. 반면 전용 69㎡형은 90가구가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평택과 서산 등 2곳의 1순위 성적은 미분양단지를 양산했던 종전 냉랭한 청약시장의 분위기와는 딴판이다.

천안 성성동 한 중개업소는 "천안과 평택은 지난해 외지 원정단이 미분양 물량을 대거 사들이면서 집값이 급등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단지들의 양호한 청약성적은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층이 청약대열에 대거 가세한 데 힘입었다"고 밝혔다.

한문도 부동산경제협회장은 "청약 비규제지역에서는 분양권을 수차례 거래할 수는 있으나 정부가 후유증을 우려, 거래세를 중과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부동산 시장에 불확실성이 점증되는 상황에서 분양권 전매는 최종 수요자가 입주 시에 낭패를 보게되는 폭탄돌리기과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당시 부산과 대구 등지는 계약 즉시 분양권 전매를 허용, 분양권 손바뀜이 활발했으나 과잉공급에 따른 집값 하락으로 손실이 빈발했던 사례를 반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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